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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밖에서도 보는 미술'세계 최고의 아트북 출판사

중앙선데이 2010.07.11 04:10 174호 9면 지면보기
스키라가 예술계의 시선을 끌게 된 것은 1931년 10월 25일 피카소 50세 생일에 맞춰 내놓은 『메타모르포지(Metamorphosis by Ovid)』덕분이다. 1년여의 작업 끝에 발간된 이 책에는 특별히 따로 제작된 30점의 피카소 에칭 판화를 삽입해 당시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스키라를 만든 젊은 에디터 알베르토 스키라(Alberto Skira)는 그로부터 1년 뒤 이번에는 앙리 마티스의 새로운 에칭이 실린 아트북을 선보인다.

이 두 책은 세계 아트북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책으로 간주된다. 피카소와 마티스라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의 작품집이기 때문이다. 마티스는 1948년 스키라 창립 20주년 기념 카탈로그의 커버 디자인을 직접 했다. 이 디자인은 ‘비공식적인’ 스키라의 로고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공식 로고로 사용되고 있다.

1933년에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잡지 ‘미노타우러(Minotaure)’를 발간했다. 피카소·마티스·브라크·브랑쿠시 등이 잡지를 통해 집중 조명됐다. 만 레이의 사진집과 윌렘 드 쿠닝·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슈테인 등의 화집 출간도 스키라의 몫이었다.

‘미술관 밖에서도 미술을 볼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 편집 스타일로 승부한다는 스키라의 정책은 창립 82년을 맞은 지금까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파리·뉴욕·제네바에 지사를 두고 있다. 어느 나라든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자국에서 책을 출판하고 외국시장에는 출판권을 판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스키라는 회사 이름과 로고, 그리고 판매 대리업체의 이름으로 직접 배포하고 코-에디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키라는 파리 플라마리온(Flammarion) 출판사의 주식 51%를, 뉴욕 리졸리 퍼블리케이션(Rizzoli publication)의 주식도 51% 소유하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는 스키라가 세계 최고의 아트북 출판사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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