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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의원 20명이 7000만원 모금

중앙선데이 2010.07.11 02:34 174호 3면 지면보기
전당대회에 나가려면 돈이 든다.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은 80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작은 돈은 아니다. 그래서 자금 사정이 궁한 후보들은 기탁금 마련에 고심한다. 김성식(52·초선·사진) 의원이 그런 경우다. 그는 재산이 4억원 정도다. 그러나 고민이 최근 해결됐다. 동료 의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기탁금을 마련해준 것이다. 김 의원 측은 10일 “20여 명의 의원이 마련해준 돈이 7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동료 후원으로 기탁금 마련한 김성식 의원

기탁금을 마련해준 의원들은 강명순·구상찬·권영진·김성태·박민식·박보환·박상은·박영아·신성범·윤석용·이종구·이진복·전재희·정갑윤·정병국·정태근·주광덕·진성호·홍사덕·황영철 의원(가나다순) 등이다. 1인당 10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냈다. 초선부터 6선까지 다양하다. 계파도 친이·친박·중립 등 고루 퍼져 있다.

박영아 의원은 “당내 친이·친박 갈등을 풀 수 있는 중립 완충지대가 필요하며 계파갈등을 해결할 적임자가 김성식 의원이라고 생각해 기탁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도 “역대로 여러 전당대회가 있었지만 동료 의원들이 기탁금을 마련해준 예는 거의 없었다”며 “지방선거에서의 민심은 한나라당을 바꾸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나서서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모금하게 됐다”고 했다. 구 의원은 김성식·정태근·권영진 의원등과 함께 ‘쇄신모임’을 꾸려왔다. 6선의 홍사덕 의원은 ‘드높이 휘날리는 쇄신·화합의 깃발을 기리며… 표 모으러 다닐 농구화 값으로’라는 친필 편지와 함께 기탁금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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