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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경 인질범 제압 동영상에 국내 네티즌 찬반 논란

중앙일보 2010.07.09 14:39
중국 경찰이 인질범을 사살하는 동영상이 전해지면서 국내 네티즌들도 과잉 진압 논란을 벌이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은 6일 저녁 8시 30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한 버스 정류장 인근 은행에서 벌어진 인질극 진압 과정을 담고 있다. 한 남성이 갑자기 칼을 꺼내 시민들을 위협하다 한 여학생을 잡고 인질극을 벌인 것이다.



여성을 구출하기 위해 중국 여경 마웨이빈이 심리 전문가로 위장해 범인에 접근했다. 그는 범인에게 “목을 좀 축이라”며 콜라 1병을 바닥에 던져 줬고, 범인이 발로 콜라를 붙잡느라 정신을 판 틈을 타 권총을 꺼내 네 발을 발사했다. 인질범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붙잡혀 있던 인질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범인이 첫 발사에 뒤로 쓰러져 엎어졌는데도, 경찰이 달려가 등에 세 발을 더 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이 동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쓰러진 범인에게 세 발을 쏜 것은 심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인스 회원 박상일씨는 “공산주의 국가 중국 답다”며 “쓰러진 범인에게 서너발의 총을 쏜 것은 범인 체포가 아니라 사형 집행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 이형태씨도 “범인이 엎드린 것을 알고도 계속 총을 쐈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또 인질범이 인질로 잡힌 여대생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데도 정면에서 인질범의 머리를 향해 총을 쏜 것은 인질을 위험에 빠뜨린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까닥 잘못 쏘았으면 인질의 머리에 맞을뻔 했다"며 "가장 최우선은 인질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지 경찰이 공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내 반응은 그녀를 ‘영웅 여경’으로 추켜세우는 분위기. 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중국 한 네티즌은 “그녀의 용감한 행동이 없었다면 여학생은 목숨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국내 일부 네티즌도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권력을 과감하게 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를 폈다. 조인스 회원 서상우씨는 “여경은 인질의 안전을 최우선에 놓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며 해당 경찰관을 옹호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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