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업스트레스를 풀려면

중앙일보 2010.07.09 07:42
박상회 도쿄대 의학박사·일본인 정건강심리카운셀러


내가 누구이며 공부를 왜 하는지…긍정적 자아를 먼저 발견해야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의 나쁜 경험은 공부를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만든다. 어렵고 재미없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특히 공부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학업스트레스”라고 한다. 시험을 앞둔 학생이 적당히 받는 학업스트레스는 건강하고 좋은 스트레스다. 적당한 경쟁심과 동기를 부여하고, 학업의 효율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잘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은 학업증진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너무 세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이 너무 길면 저항력이 떨어져 결국 병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게 된다. 이때는 이미 방어능력을 잃게 돼 심리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학교를 포기하기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학업스트레스의 가장 큰 요인은 시험 및 입시불안이다. 다음으로는 집중력부족, 성적저하, 교사에 대한 불만도 학업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다. 학업스트레스의 증상으로는 긴장성 두통, 소화장애 및 위궤양, 복통 등의 생리적 증상을 들 수 있다. 심리적 증상으로는 무기력증, 정서적 혼란, 압박감, 지속적인 불안 등이 있으며, 행동적 증상으로는 부적응, 체중변화, 언어장애, 폭력, 약물남용, 자살기도 등이 학업스트레스에 포함된다.



부모의 잘못된 기대나 바람도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는 자녀를 통해 자신의 바람을 대리만족 하려는 잘못된 인식을 버려야 한다. 부모의 한(恨)을 자녀를 통해 해결해 보려는 잘못된 생각이 잔소리가 되고 스트레스가 된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강요해선 안된다. 자녀의 장래의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용기를 줘야 한다.



학업스트레스의 해소방안은 적당한 운동, 음악 및 영화감상, TV시청, 수면 등이다. 그러나 긍정적 자아 즉, 자신의 정체성(Identification)을 발견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책이다. 내가 누구(Who)이며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Why)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지(How)에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세상 유일의 소중한 존재로 인정하고 청소년기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임을 깨달으면 공부는 저절로 즐거워진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