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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 서해 훈련 반대” 공식 발표

중앙일보 2010.07.09 02:13 종합 1면 지면보기
한·미가 추진해온 서해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이 황해(서해의 중국식 표기)를 포함한 중국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틀 전 브리핑에서 친 대변인은 “당사국들이 긴장을 키우고 지역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하지 말고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런 입장을 이미 유관 당국(한·미 지칭)에 전달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일부 언론의 거친 표현과 달리 중국 당국이 ‘서해 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정중하게 전달했을 뿐 항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도 2005년 대테러 작전을 명분으로 동중국해에서 러시아와 엄청난 규모로 육·해·공 합동 훈련을 했었다”며 “한·미 훈련은 방어적 성격인 데다 국제법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관변 언론은 한·미 훈련을 트집잡는 보도를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8일 “한·미 훈련이 축소될 수도 있으며 한국 군부가 훈련에 대해 이견을 노출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인들이 분개하자 한·미가 쇼크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누구든 서해에서 소란을 일으켜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뿐 아니라 해군 연구원 궈야둥(郭亞東)의 기명 칼럼을 동원해 “한·미가 서해 훈련을 하면 중국은 현장에 해군 병력을 파견해야 한다”는 주장을 실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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