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도전과 혁신 강조

중앙일보 2010.07.09 00:27 경제 7면 지면보기
“전 세계 스마트폰이 구글 안드로이드의 덫에 갇힐 수 있다. 전 세계 PC 대부분이 MS의 운영체제(OS)로만 구동됐던 것처럼.”


“열정은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

스티브 워즈니악(60·사진) 애플 공동창업자는 역사는 반복되며 30년 전 자신과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처음 만들었을 때와 현재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구글 OS를 채택하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는 것을 겨냥한 말이다. 특히 구글과 MS의 제휴 움직임이 있다며, 이 경우엔 더욱 복잡한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계했다.



워즈니악은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서울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8일 ‘IT 앱스토어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으로 창업했고, 애플 초기 컴퓨터 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30년 전 우리는 애플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맥은 너무 비쌌고, 시대흐름을 너무 앞서갔다. 80%에 이르던 시장 점유율은 점점 떨어져 7%가 됐다. 하지만 우리는 특별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특별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겐 열정이 있었다”고 애플 창업 초기를 회상했다.



“열정이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워즈니악은 “애플은 시장을 빼앗기고 문을 닫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아이폰·아이패드 등 대박 상품을 잇따라 내는 비결에 대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처음엔 하드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MS를 보면서 진보를 가져오는 것은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MS에서 배운 것이다. 이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하는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시 크리스트 드라이브 2066번지에 있는 잡스의 집 차고에서 설립됐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회사 지분을 똑같이 나눠가진다는 10쪽짜리 계약서에 사인하면서부터다.



박혜민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