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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차민수 4단 “한해 20명으로 입단 2배 늘리자”

중앙일보 2010.07.09 00:14 종합 31면 지면보기
드라마 ‘올인’으로 유명한 차민수(사진) 4단이 현재 논의가 한창인 ‘입단제도 개선 방안’에 일침을 가하며 문호 대폭 확대를 주장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기원이 공청회에 붙인 개선 방안은 1)연구생 제도를 폐지한다. 2)입단자는 연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린다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차 4단은 인터넷 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1)연구생 제도는 한국이 세계를 평정하는 데 밑거름이 된 제도니까 살리자. 2)입단자는 현행 10명에서 20명으로 대폭 늘려 3년간 시행하자. 3)세계대회 본선 진출자는 바로 입단시키자는 세 가지 주장을 내놓았다. 프로기사 중에서 입단자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은 차 4단이 처음이다.



차 4단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동차 한 대 뺀다고 병목이 해소되느냐. 입단 문턱의 병목이 너무 심해 유망한 인재들이 바둑을 떠나고 있다”며 “프로기사들이 기득권을 잠시 접고 입단자를 대폭 늘려 바둑을 살리는 쪽으로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마추어가 세계대회 본선에 오를 때 바로 입단시키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실력 있는 9단들도 힘든 게 세계대회 본선인데 거기에 오르면 당연히 프로 자격을 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왜 이런데 관심을 갖게 되었느냐는 질문엔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바둑의 미래를 걱정한다. 도장 하는 기사들은 입단자 늘리자고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처지이기에 내가 대신 한 것뿐”이라고 대답했다. 차 4단의 주장에 인터넷에선 수많은 지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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