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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L급 준중형차, 신형 모델로 중형차에 반격

중앙일보 2010.07.09 00:08 경제 11면 지면보기
내달 출시될 신형 아반떼.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중심축이 준중형에서 중형차로 바뀌고 있다.


해마다 판매량 엎치락뒤치락
내달 아반떼 출시로 대반격 예고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는 상반기에 내수시장에서 15만여 대의 중형차를 팔았다. 준준형은 13만 대에 약간 못 미쳤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28만여 대가 팔린 준중형이 중형을 1만 대 이상 앞섰다. 2008년엔 중형(24만여 대) 판매량이 준중형(약 17만 대)을 압도했다. 최근 몇 년 새 준중형과 중형차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국내 중형차는 현대차의 쏘나타, 기아차의 K5, 르노삼성의 SM5, GM대우의 토스카 등이다. 준중형은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르노삼성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이 있다.



중형·준중형의 판매량이 엎치락뒤치락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중 하나다. 2008년 상반기에 13만여 대가 팔렸던 중형차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 각각 11만 대 수준으로 판매가 확 줄었다. 반면 2008년 상반기 8만여 대가 나갔던 준중형차는 지난해 상반기엔 12만여 대로 판매가 껑충 늘었다. 경기가 나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싼 준중형의 인기가 올라갔다는 뜻이다. 반면 경기가 다소 나아진 올해 상반기엔 중형차가 준중형보다 더 팔렸다.



신차 효과도 컸다. 중형차는 지난해 9월 현대차의 YF쏘나타와 올해 4월 기아차의 K5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수직상승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엔 준중형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음 달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 차는 벌써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위원은 “그간 중형·준중형차는 새 모델의 히트 여부에 따라 시장이 움직였다”며 “신형 아반떼가 나오면 상반기와는 상황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형·준중형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것도 변수다. 보통 배기량 1.6L급은 준중형, 2.0L급은 중형으로 분류해 왔다. 하지만 최근엔 준중형차도 엔진의 출력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아차가 준중형인 포르테의 2.0 모델을 내놨고, GM대우도 같은 해 10월 라세티 프리미어 1.8 모델을 출시했다. 르노삼성도 올해 하반기에 SM3의 2.0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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