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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시작부터 삐그덕 … 민주당 6명 의장단 투표 도중 퇴장

중앙일보 2010.07.09 00:04 2면 지면보기
6대 아산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시끄럽다.



7일 의장단 선거가 진행된 제 139회 임시회에서 6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이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임시회가 시작 되고 제6대 전반기 의장 선거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안장헌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사전담합으로 의장을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하지만 정회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2~3차례 더 정회를 요청했지만 결국 그대로 투표가 진행돼 출석의원 14명중 8표를 얻은 자유선진당 조기행 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 자리는 한나라당 김응규 의원이 가져갔다. 한나라당(4명)과 선진당(4명) 의원이 민주당 의원 6명을 배제한 채, 사전조율을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탈 없이 표를 던진 결과다.



개원식 행사 후 오후 2시에 속개된 각 상임위 위원장 선거 역시 파행으로 진행됐다. 상임위원장 선출 전 다시 안 의원이 “의원 간 제대로 된 토의가 없었다. 간략하게 의원 간담회 시간을 갖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의사진행발언으로 10분간 정회가 선포됐다.



하지만 10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들의 논의 결과, 민주당 의원들은 “두 당의 사전 담합으로 사전에 판을 다 짜놓고 민주당은 들러리 세웠다”며 민주당 의원 6명 전원이 본회의장을 퇴장하기로 결의하고, 본회의가 속개되자 바로 일어나 퇴장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의장 관용차 반납, 의원주차장 폐지 등 의회 개혁을 요구했고 친환경 무상급식이라는 정책의제에 동의하는 의원이라면 의장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견과 함께 선거 결과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또는 상임위원장 2석 배정을 요구해 왔었다.



퇴장한 6명의 민주당 의원은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원 첫날부터 (한나라당, 선진당)두 당의 강력한 담합으로 다수당인 민주당 의견이 묵살됐다. 이는 우리를 선택해준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퇴장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교황선출과 같은 의장선출방식 ▶민주당을 배제하거나 어떤 제안도 듣지 않으려 하는 태도 ▶시민의 변화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오로지 의장단 자리만을 차지하기 위한 일부 의원들의 담합 등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날 6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의장 조기행(자유선진당), 부의장 김응규(한나라당), 총무복지위원장 김진구(자유선진당), 산업건설위원장 여운영(한나라당), 운영위원장 심상복(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원내 다수당이 상임위원장 자리 하나도 차지하지 못한 것 역시 초유의 일이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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