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정일이 믿을 건 핏줄뿐 … 공개활동 수행 김경희 1위

중앙일보 2010.07.06 01:24 종합 8면 지면보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왼쪽)과 함께 지난 2월 함경남도 2·8비날론 연합기업소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 상반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김 위원장의 공식 활동은 모두 77차례였고, 김경희 부장이 56회 함께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수행 빈도 2위는 김경희 부장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45차례였다.


상반기 77번 중 56회 동행
매제 장성택 45차례로 2위

김기남 당 비서가 40회, 최태복 당 비서와 현철해 국방위 국장이 25회로 뒤를 이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2008년 여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 위원장이 그해 말 복귀하면서 김경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김정일로서는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 구축 과정에서 ‘믿을 건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굳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택 부위원장과 외자 유치를 놓고 권력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본지 7월 5일자 6면)이 포착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의 김정일 수행은 거의 없었다. 김정일의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1월 17일 보도)과 567대연합부대 종합훈련(4월 13일 보도) 수행 등 두 차례뿐이었다. 하지만 김정일의 두터운 신임은 여전하다는 게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오극렬의 경우 대남공작 등 비공개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얼굴 없는 수행’이 많을 것”이라며 “수행 횟수와 관계없이 군부 내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분야별 공개활동은 공장·기업소 방문을 비롯한 경제부문이 33회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부대 방문 등 군 행사 21회 ▶방북 인사 접견 등 대외활동 6회 ▶기타 17회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군과 경제 부문이 각각 27회로 같았다.





이영종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