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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충전 끝”

중앙일보 2010.07.06 00:29 경제 9면 지면보기
LG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 왼쪽부터 옵티머스Z, 시크, 원 위드 구글, 시크.
LG전자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미국 구글을 우군으로 삼았다.


구글과 손잡고 4종 개발 … 하반기 글로벌 시장 승부수

이 회사는 스마트폰 이름을 ‘옵티머스(Optimus)’로 통일하고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부터 고급 사양 제품까지 4종 이상의 제품 구색을 갖추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5일 밝혔다. MC사업본부장인 안승권 사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동안 LG 브랜드의 글로벌 스마트폰은 없었다. 국내용으로 지난 3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안드로-1’을 내놨지만 5만 대 정도 팔리는 데 그쳤다. 지난달 초 ‘옵티머스Q’라는 옵티머스 시리즈 첫 모델을 선보였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그늘에 가렸다. LG전자 안팎에서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며 일찌감치 스마트폰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삼성이 하드웨어(HW) 기술을 바탕으로 애플을 열심히 추격하는 데 비해 LG는 제품 개발에 안이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내외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3위권인 이 회사의 휴대전화 판매 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2분기 5375억원이던 휴대전화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27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조만간 나올 2분기 실적에선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LG전자는 3분기 중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을 이 회사의 첫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으로 내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제품은 이전 스마트폰과 성능 면에서 한 차원 다를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하고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스마트폰을 컴퓨터 등에 연결해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하도록 하는 테더링(Tethering) 서비스 ▶외장메모리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저장하는 서비스가 된다.



특히 전 세계 120여 통신업체와 손잡고 이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윤원일 과장은 “기기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글과 공동작업을 해 LG와 구글의 첨단기술이 동시에 녹아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G전자는 4분기에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태블릿PC(자판이 없는 얇은 휴대용 PC)를 같은 옵티머스 이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모바일 OS인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내 해외에 출시해 시장 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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