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lkHolic] “서울 도심 달릴 생각에 벌써 힘 불끈 솟아”

중앙일보 2010.07.06 00:28 종합 23면 지면보기
5일 오후 4시 서울 석관동 중랑천 자전거도로. 색색의 헬멧을 쓰고 몸에 착 붙는 사이클 복장을 한 1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모여든다. 국민생활체육 성북구 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석관동을 출발해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자전거로 다녀왔다.


18일 하이 서울 자전거대행진 참가할 성북구 자전거연합회

“오늘 모두 최고였습니다.”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하는 국민생활체육 성북구 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이 5일 연습을 끝낸 뒤 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조용철 기자]
앞에 선 안기숙(63·여) 회장의 말에 회원들이 밝게 웃으며 박수를 친다. 70㎞의 주행에도 지친 기색이 전혀 없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으나 삼삼오오 모여 소감을 나누느라 바쁘다. 성북구 자전거연합회 회원 21명은 18일 열리는 ‘2010 하이 서울(Hi Seoul) 자전거 대행진’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힘이 솟는다. 지난해 개인적으로 참가한 회원들이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코스”라고 입소문을 내 올해는 연합회가 앞장서 회원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안 회장은 “평소 달리기 힘든 도심을 달려 보자는 데 회원들이 뜻을 모았고, 그날을 대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1975년에 만들어진 성북구 자전거연합회는 15명의 회원으로 출발했다. 25년이 지난 현재 회원은 100여 명이다. 연령대도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나이 차이가 많은 회원끼리도 ‘자전거’라는 울타리 안에서 금세 친해진다. 최정길(54)씨는 “어느 코스가 좋고, 어떤 자전거가 타는 맛이 난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레 나누다 보면 나이 차이를 금방 잊어 버린다”며 웃었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모여 왕복 100㎞ 정도를 자전거로 달린다. 1년에 3~4차례 안면도·제주도 등지로 원정 자전거 여행도 한다. 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구다남(54·여)씨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 일주일에 한 번은 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한강공원에 나간다. 구씨는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부터 대화도 늘고 금실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한은화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2010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중앙일보와 서울시 주최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지로~올림픽대교~올림픽공원 구간(18.5㎞)에서 열린다. 인터넷 홈페이지(www.hiseoulbike.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 문의 02-334-6274.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