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선 사랑방 단아했다면, 서양 살롱은 화려했다

중앙일보 2010.07.06 00:27 종합 29면 지면보기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했던 ‘아르 데코’ 스타일의 가구와 조명기구로 장식한 방. [국제갤러리 제공]
19세기 조선시대 선비의 방을 구경했다면 이번엔 20세기 초 서양 신사숙녀들이 노닐던 방을 기웃거려볼까. 이웃한 시대였지만 하늘과 땅만큼 다른 방 모습이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8월 15일까지 열리는 ‘아르 데코 마스터피스’전이 우리를 90년 전 화려했던 유럽의 살롱으로 데려간다.


국제갤러리 ‘아르 데코 마스터피스’전

‘아르 데코(Art Deco)’는 1920~3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짧지만 굵게 유행했던 일종의 스타일. 식물 문양처럼 장식이 풍성하고 화려하며 고급스런 느낌을 주는 양식을 가리킨다. 강한 색감과 광택을 지닌 나무, 코끼리의 하얀 상아, 여러 동물의 가죽 등 기이한 재료에 집착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기능과 내용 양 측면에서 서구 모더니즘의 출발을 알리는 선구적 사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아르 데코의 대표 디자이너로 꼽히는 에밀-자크 륄망, 장 미셸 프랑크, 장 뤼낭, 도미니크 등의 가구와 조명기구가 나온다. 이미 일찌감치 컬렉터 층에게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은 아르 데코의 진면목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02-733-8449.



정재숙 선임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