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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교수, 불교와 인접학문들 간 관계 연구

중앙일보 2010.07.06 00:21 종합 32면 지면보기
여성 불자 모임인 불이회(不二會·회장 홍라희)가 주최하는 제25회 불이상 시상식이 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불교를 중심으로 생태학과 인지과학, 심리학 등 인접 학문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은 김종욱(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연구분야 수상자로, 불교를 통한 노인·장애인 복지 문제 및 스님 노후 생활문제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던 보각(사회복지법인 자제공덕회 묘희원 이사장·중앙승가대 교수) 스님이 실천분야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보각 스님, 불교 복지사업 사회적 기틀 마련

제25회 불이상 시상식 뒤 수상자·심사위원들과 불이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철 교수, 최병헌 명예교수, 불이회 이명희 부회장, 윤용숙 명예회장, 홍라희 회장, 보각 스님, 김종욱 교수, 심산 스님. [조용철 기자]
홍라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어떠한 큰 강이라도 그 시작은 작은 물줄기에서 출발한다. 부처님의 도도한 진리의 큰 강 아래 불교계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불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자분들이 앞으로 더욱 수승(殊勝·특별히 뛰어남)한 활동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에서 김종욱 교수는 “불교와 철학을 접목시키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 생소한 분야였다. 그러나 불교는 마음 공부의 종교다. 인지과학이나 심리학·생태학·철학 등 인접학문과의 소통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각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비라고 한다. 그런데 자비는 말과 글이 아니라 실천 속에 있다. 그런 자비가 없을 때 무자비가 된다”며 “배우고 똑똑한 사람들이 마음씨를 잘못 쓰는 건 신체적 장애보다 훨씬 더 큰 장애”라고 말했다. 보각 스님은 사회복지기관의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때는 직접 차를 몰며 김 장사를 하기도 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종욱 교수는 불교학의 영역을 넓히고, 방송 활동 등으로 불교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보각 스님은 사회복지기관의 설립 및 운영으로 불교 복지사업의 사회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불이회는 한국 불교계의 활성화와 새로운 재가 불교, 여성불교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1974년에 설립됐다. 85년 불이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매년 연구와 실천, 2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심사는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 김성철 동국대 교수, 조성택 고려대 교수, 심산(부산 홍법사 주지) 스님, 불이회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글=백성호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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