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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명품’ 찾아 하루 3만 명 북적…인근 지하철역 이용객도 2.5배로

중앙일보 2010.07.06 00:00 경제 9면 지면보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명품 가격을 20~30% 낮춘 매스티지(대중 명품) 백화점 1호 ‘NC백화점’이 개점 한 달을 맞았다.


송파구 ‘NC백화점’ 개점 한 달

NC백화점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 측은 5일 “지난달 2일 개점한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안에 있는 NC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3일까지 모두 100만여 명으로, 하루 평균 3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달간 매출액은 목표치 150억원을 넘어선 180억원이었다. 송파·강남·서초 등 강남 3구에서 온 고객이 60%에 달했으며, 경기도 안양·용인 등 원거리 고객 비중도 30% 가까이 차지했다.



지난달 3일 문을 연 이랜드 그룹의 NC백화점이 개점 한 달을 맞았다. 이 백화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럭셔리 갤러리’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모습. 명품의 가격 거품을 걷어낸 NC백화점은 첫 달 매출이 목표했던 150억원을 넘어 180억원을 기록했다. [뉴시스]
가든파이브가 있는 장지 지하철역 이용객 수도 NC백화점 개점 이전의 8000여 명에서 개점 후 2만 명으로 늘었다. 이랜드 측은 “6월이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인 데다 아직 주변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매장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백화점보다 20~30% 싸게 파는 편집매장(여러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측이 매입해 한꺼번에 파는 매장)인 ‘럭셔리 갤러리’였다. 단일 매장으로는 가장 많은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이 몰려 매일 10~20분가량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유럽 현지에 구매팀을 파견해 물건을 사들여오는 ‘병행 수입’ 방식으로 제품 값을 낮췄다. 고가 명품 브랜드보다는 매스티지 상품의 선호도가 높았다. 30만~40만원대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 브랜드인 코치 가방이 1억4000여만원어치 팔려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마이클 코어스’와 ‘버버리’ 가방이 이었다.



NC백화점은 백화점 측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파는 방식(직매입 방식)의 브랜드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절반을 넘는다. 입점한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수수료 방식)이 일반적인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재고 부담을 백화점이 떠안지만 수수료를 없애 값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백화점 측은 “한 달 매출 중 직매입 제품 비중이 약 2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NC백화점은 이 비율을 연말까지 4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백화점 측은 올가을부터 해외 명품 편집매장 ‘럭셔리 갤러리’의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샤넬·루이뷔통·구찌 등 고가 제품도 더 많이 들여올 계획이다. 또 DKNY·티어리 등 유명 여성 브랜드를 직매입으로 들여오는 등 여성 패션 브랜드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아웃렛을 NC백화점으로 바꾸는 작업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 반포동의 뉴코아 강남점과 경기도 분당의 야탑점, 2001아울렛 불광점을 연내에 NC백화점으로 바꾼다. 또 최근 인수한 그랜드 백화점 강서점도 NC백화점으로 바꿔 열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10개의 백화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매스티지=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신조어로 ‘명품의 대중화’ 혹은 ‘대중적 명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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