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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화학무기 인체 실험 공식 시인

중앙일보 2002.05.25 00:00 종합 8면 지면보기
[워싱턴 AFP=연합]미군은 1960년대 미 함대의 생화학전 취약성 검사를 위해 자국군을 상대로 신경가스와 생물독소를 살포하는 실험을 했다고 미 국방부가 23일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1960년대 해군 대상

미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64~68년 태평양 지역에서 독성 탐지와 유포, 보호 장비 안전 검사, 방제 등의 효능을 알아보려고 신경가스 또는 화학물질을 동원해 각종 선박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여섯차례 실험을 했다.



실험에선 신경가스 사린 또는 VX를 세번, 생물독소인 SEB를 한번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64년 하와이에서는 해군 화물선 조지 이스트먼호에 사린 가스를, 다른 바지선에는 VX 가스를 뿌렸으며, 65년에는 이스트먼호에 다시 VX 신경물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상위험방어계획(SHAD)'으로 알려진 실험에 참여해 중독된 선원 수백명은 의료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며, 미 보훈청은 나머지 참여 선원들의 중독 여부를 알기 위해 접촉을 진행해 왔다. 국방부 의료 담당 관계자인 마이클 킬패트릭은 "선원 개인들이 실험에 동의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으며 보호 조치가 취해졌다는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당시 유해 물질에 노출됐다고 생각하는 퇴역 군인들의 요구에 따라 기밀 사항에 속했던 6개의 실험을 공개했다"며 "국방부 조사팀은 '대부분의 실험이 생화학 무기 대신 유사 물질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생화학 무기가 사용된 실험도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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