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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여름방학 계획을 짤땐…

중앙일보 2010.06.30 22:12



실천 가능성이 우선…체험학습 늘려라

직장맘 김도희(43·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방학기간동안 홀로 있는 시간이 많게 될 초등학생 딸을 위한 생활 계획표 때문이다. 자녀를 위한 실속있고 알찬 여름방학 계획짜기를 알아봤다.



아이가 원하는 것 최대로 반영을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제대로 실천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시간표만 나열한 계획표는 구체적이지 않아 시간낭비를 부추긴다. 계획표는 하루의 학습량에 맞춰 정확하고 자세하게 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루에 문제집을 한 단원씩 풀기로 했다면 몇 시간 동안 몇 페이지를 풀지 적어둔다. 일주일에 영어 동화책을 한 권씩 읽기로 한 경우에도 책 제목과 하루 읽을 분량을 명확하게 적어야 실천 가능성이 높아진다.



 방학 계획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세워야 한다. 아이와 엄마가 각자 방학계획표를 만들어 서로 비교한 뒤 절충된 최종 방학계획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산동아 초등 편집국 곽윤주 팀장은 “많은 엄마들이 아이와 상의없이 캠프·학원·학습지 같은 계획을 빡빡하게 채워 넣어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획표를 세울 때는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반영해주라”고 덧붙였다.



여행·박물관·미술관 등 체험할 찬스



 여름방학은 다양한 체험 학습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천재교육 초등교재개발본부 박금옥 과장은 “여행을 가거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가 훌륭한 작품을 관람하는 활동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며 “가급적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분야의 체험학습 위주로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2학기 교과서에 있는 학습 내용들을 토대로 체험 활동을 하며 선행학습을 미리 해보는 것도 좋다. 예컨대 사회에서 ‘신라’를 배운다면 경주를 방문해 보고, 과학에서 화석이나 광물을 배울 예정이라면 과학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면 된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 2학기 공부가 훨씬 수월해진다.



선행학습과 독서에 신경 쓸 것



 방학동안 2학기 공부를 미리 해두는 것도 필수다. 선행학습은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교과서로 개념정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원의 핵심내용과 중심개념을 완전히 이해하고 난 뒤 교과서의 기본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선행학습이 된다. 단, 1학기 내용을 짧게나마 복습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2학기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말고사 시험지를 훑어보며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충공부를 하도록 한다.



 방학 때는 학기 중에 못했던 독서를 하는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정해 독서활동을 하면 서술형 문제 대비에도 효과적이다. 아이가 독서에 부담을 느낀다면 어린이 신문을 활용해 사회이슈와 관련된 기사를 읽고 토론해 봐도 괜찮다.





[사진설명] 김도희씨가 딸 김서현 양과 함께 여름방학 계획표를 작성하고 있다.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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