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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부결] “한나라 전대 전에다 MB 나가있어 호기”

중앙일보 2010.06.30 02:19 종합 4면 지면보기
물리적 충돌 없는 세종시 수정안의 6월 국회 표결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초 표결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표결을 결심한 까닭은 뭘까.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그 이유를 기자들에게 털어놓았다. “첫째 이유는 충청지역 민심이다. 한나라당이 8월 국회, 정기국회로 끌고 가면 주민들이 ‘아무것도 안 될 바에는 수정안이라도 돼야 한다’고 할 가능성을 염려했다.”


박지원이 밝힌 표결 참여 이유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도 민주당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한다. 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엔 (수정안 찬성 측) 전열이 정비돼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어 (여당 의원들에 대한) 청와대의 압력이 없는 현 상황이 호기라고 봤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돌아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표결 결과는 대개 예상대로였지만 기권이 이렇게(6명) 적으리라고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에 앞서 열린 당 회의에서 “눈 쌓인 들판을 지날 때는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지니”라는 서산대사의 시를 인용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수정안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문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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