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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천판 세종시로?

중앙일보 2010.06.30 02:14 종합 3면 지면보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주경기장 확보 방안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주경기장 신축의 재검토를 들고 나오자 개발 수혜 지역의 주민들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송영길 당선자는 최근 쿠웨이트에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방문, 주경기장의 신축 여부를 인천시가 최종 결정키로 세이크 아마드 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합의했다. 송영길 당선자는 “재정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주경기장의 신축과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시는 2년여 논란 끝에 서구 연희동에 4741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문학경기장(5만 석)을 리모델링한다 해도 OCA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 상암경기장처럼 수익을 내는 주경기장을 신축해 인천 서북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명분에서였다. 현재 주경기장 건설을 위해 부지 보상작업을 77% 끝냈으며 설계용역에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서구 지역 정치인과 주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은 29일 “주경기장 신축은 당선자가 마음대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원안대로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교흥 서구·강화군갑 위원장, 전년성 서구청장 당선자는 이날 송영길 당선자와 회동하고 “주경기장 신축은 인천시민의 합의”라며 원안 추진을 강조했다. 김용식 서구 체육회장은 “다음 달 1일 인천시장 취임식에 맞춰 40여 개의 서구 주민단체를 중심으로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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