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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32개 국가 건물 관리 MOU

중앙일보 2010.06.30 00:18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전기안전공사는 국내 각종 전기 관련 시설물에 대한 정기 점검과 검사, 안전관리를 대행하는 게 주요 업무다. 안정적인 사업 영역이 있지만 거꾸로 새로운 일거리를 찾는 데도 한계가 있다. 그렇다 보니 수익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해외 시장 개척 … 만년 적자서 흑자로 돌아서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2008년 첫 부임했을 때 공사의 자본이 473억원이나 잠식된 상태였다.



임 사장은 국내 고객사들이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그들과 동반 진출한다면 꽉 막힌 국내 사업 영역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먼저 본사에 해외사업을 전담하는 성장동력본부를 만들었다. 이 본부를 중심으로 공사에 정기점검을 받는 건설회사 가운데 해외에서 건축물을 짓고 있는 회사를 접촉하기 시작했다. 그 건축물에 대한 점검과 검사를 공사에 맡겨달라는 것이었다. 이런 전략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사우디아라비아·중국·태국·스페인·불가리아 등 총 32개 국가에 진출한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해 해외사업에서만 30억원의 수익을 냈다. 1년 만에 적자 기업이 100억원대 흑자를 올린 것도 새 수익원을 찾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2010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ABB 코리아 김형 상무(오른쪽에서 세번째)가 산업포장을, 박만봉 GS건설 부장(맨 오른쪽)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모두 20명이 수상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사는 필리핀과 카타르, 두바이 등 현지 정부들과도 MOU를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공사 창립 5년 만에 처음으로 두바이에 해외사무소를 만들 계획이다. 동남아나 중동 국가에 전기안전 컨설팅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이런 게 가능한 것은 공사의 기술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조선사들은 전기시설로 가득 찬 선박에 대한 안전검사를 외국에 맡겼지만 이젠 전기안전공사를 찾고 있다.



최근엔 지능형 홈 분전반 등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기존의 누전차단기는 가정의 전기 사용에 과부하 등 문제가 있으면 전기를 자동 차단한다. 그러나 지능형 분전반은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과전류·누전 등의 전기안전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보내 모니터링하게 하고, 이상이 생기면 즉시 해당 가정에 연락하거나 담당자가 출동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2008년 전주한옥마을, 지난해 경주 양동민속마을에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임 사장은 “국내 화재 사고의 19%가 전기 관련 화재로 추산된다”며 “정보기술(IT)을 이용한 지능형 홈 분전반 개발로 실시간으로 전기안전상태를 살핀다면 사고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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