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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삼바 리듬 vs 오렌지 정열 … 4강 길목서 12년 만의 격돌

중앙일보 2010.06.30 00:07 종합 28면 지면보기
◆8강전 네덜란드-브라질(7월 2일 오후 11시)


브라질-네덜란드 8강전
카카의 브라질, 갈수록 막강
로번의 네덜란드, 4연승 기세

카카, 로번(왼쪽부터)
‘명승부 보증수표’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맞대결이 8강전에서 펼쳐진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끝난 16강전에서 각각 슬로바키아와 칠레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두 팀은 다음 달 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다. 16년 전 두 팀은 월드컵 8강에서 만났다.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에서 맞붙은 두 팀은 후반에만 다섯 골을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했다.



당시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브라질이 호마리우와 베베토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역대 최고의 골 세리머니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는 베베토의 ‘아기 어르기’가 바로 이 경기에서 나왔다.



하지만 이내 네덜란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브라질의 두 번째 골이 터진 후 1분 만에 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뒤이어 아론 빈터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에 웃은 건 브라질이었다. 종료 9분을 남겨두고 브랑코의 중거리 결승골이 터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네덜란드를 꺾은 브라질은 스웨덴과 이탈리아를 연이어 격파하고 이 대회 정상에 섰다.



4년 뒤 프랑스대회에서 두 팀은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도 브라질이 웃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호나우두(브라질)의 선제골에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후반 종료 3분을 남겨두고 패트릭 클루이베르트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4-2로 앞섰다. 네덜란드는 ‘복수의 꿈’을 접으며 물러났다.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홈팀 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네덜란드가 이긴 적도 있다. 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브라질과 8강 리그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두 팀은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양 팀의 에이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과 카카(브라질)가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을 딛고 16강전에서 복귀해 맹활약했다. 네덜란드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고, 죽음의 조를 통과한 브라질은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브라질이 3승4무2패로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브라질이 1위, 네덜란드가 4위다.



이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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