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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국으로 진화하는 중국, 팍스 시니카 반드시 온다”

중앙일보 2010.06.28 11:17
“중국의 개혁·개방 역사가 30년을 넘어서면서 중국은 명실상부한 제조업 대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의 현재 모습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제조대국의 자리를 굳힌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좇고 있습니다. 그 뒤 미국은 기축통화 달러의 힘을 바탕으로 금융대국으로 진화해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를 열었는데, 과연 중국은 어떨까요. 이 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조4000억 달러, 화교 자본까지 포함하면 5조 달러입니다. 금융대국의 길을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중앙SUNDAY 인문학 여행단, 상하이엑스포 참관

26일 오후 중국 상하이시 만산로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 1층 대회의실. 김정기(50·사진) 총영사는 중앙선데이 상하이 엑스포 인문학 2차 여행 참가자 38명에게 금융도시 상하이에서 지켜본 중국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엑스포의 한국관과 일본관, 중국관, 아랍에미리트(UAE)관을 관람하며 중국의 ‘압도적인 힘’을 실감한 여행단에게 김 총영사는 “팍스 시니카 시대는 반드시 온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미국 뉴욕 주립대 정치학과와 미 마아퀘트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 동방학연구원 연구교수를 지냈다. 다음은 강연 요지.



“중국의 당 중앙은 개혁·개방 이후 산업화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 경제는 질적으로 도약했다. 범화교 자본의 애국심으로 부양돼온 중국의 경제성장이 서방 자본의 유입으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WTO 가입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는 매년 500억~1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미국이 파나마 운하를 접수, 대서양과 태평양 시대를 관통하는 미국의 시대를 연 것에 비견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금융위기 속에서 6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수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연간 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0조 달러로 올라간다. 지금은 전 세계 GDP의 6.7%를 차지,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10년 후엔 3분의 2가 될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3%, 중국의 성장률이 8%를 유지할 경우, 2040년 중국의 GDP는 40조 달러로, 미국의 36조 달러를 넘어선다. 중국은 사실 진시황 이후 한·당·원·명·청의 5개 왕조에 걸쳐 제국을 경영한 경험이 있다. 팍스 시니카는 중국에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제국의 부활일 뿐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힘이다. 중국은 공산당 독재체제이지만 최상층부 리더십은 건강하다. 정치와 행정, 기업활동 분야에서 검증된 수퍼 시니어들이 토론을 통해 결정하고 일사천리로 실행한다. 우리처럼 지도부의 소통 부재가 갈등 구도로 이어져 비효율 양상을 띠는 것과 다르다. 시민사회의 반란으로 중국이 분열될 것이란 서방 정보기관의 분석엔 동의하지 않는다.”



인문학 여행단은 김 총영사 강연에 이어 27일 오전엔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칼럼으로 두꺼운 인문학 팬을 갖고 있는 김명호 성공회대 교수의 ‘중국, 중국인’ 특강을 듣는다. 인문학 2차 여행 참가자는 다음과 같다.



권 주리애 애플기획 대표, 김세윤 ㈜광인기업 대표, 김승호 2012 여수 엑스포 홍보대사, 김순자씨(화가), 김영태 윈윈캐피탈 대표, 김원택 홍익대 교수, 김창규 변호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미술관 관장, 마승철 ㈜오크라인 대표, 방성석 (주)이글코리아 대표, 서동원씨(전직 교사), 신장섭 네오프린텍 대표, 이상윤 원창건설 대표, 이주호 아레오 네트웍스 대표, 임경식 ㈜광인기업 차장, 조연수 ㈜대양컴퓨터 대표, 장명숙·정호진·조문수씨(주부), 조태형씨(회계사), 최규성 대표(무역업), 최영균 ㈜서우 대표, 한창엽 내담씨엔씨 대표, 이정연씨(대학원생), 김현준·신예지·윤민지·최민정·최완규·최윤정(이상 대학생), 김수민(고교생).





상하이 =김수정 기 자 su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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