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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전용 ‘.xxx’ 인터넷 도메인 생긴다

중앙일보 2010.06.28 01:05 종합 16면 지면보기
포르노 사이트 전용 인터넷 주소(.xxx)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라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인터넷 주소를 감독하는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포르노 전용 도메인 허용에 관한 회의를 열고 이르면 6개월 안에 ‘.xxx’ 도메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성인물 구별 쉽게 … 효과 논란

포르노 전용 도메인 신설은 미국의 인터넷 기업인 ICM 레지스트리가 처음 제안했다. 일반 사이트와 쉽게 구별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 회사는 당초 2001년 이 도메인을 도입하자고 제안해 잠정 승인을 받았으나 미국 내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ICM은 도메인 신설을 재추진해 올 3월 케냐에서 열린 ICANN 이사회 회의 때부터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스튜어트 롤리 ICM 회장은 “ICM의 이번 결정은 성인용 콘텐트를 원하는 쪽이나 기피하는 쪽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현재 이 도메인을 사용하기 위해 11만 개의 사이트가 대기 중이며 향후 최소 50만 개의 사이트가 새로운 도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M은 도메인을 개당 60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해 이 중 10달러씩을 아동보호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도메인 신설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성인용 사이트를 이용하려는 청소년들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기존의 포르노 사이트들이 ‘.com’ 등의 도메인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여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포르노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1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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