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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대선 준비 시동

중앙일보 2002.04.30 00:00 종합 4면 지면보기
'노풍(風·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후보를 지원하는 체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후보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해체나 잠정적인 활동 중단 얘기가 있었던 노사모다.


합법적 지원활동 계속 영남 지방선거도 돕기로

그러나 해체에 대해서는 내부 반발이 거셌고, 그 결과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힘을 쏟는 쪽으로 진로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황의완(40) 노사모 발전연구소위원회 간사는 "민주당 경선을 위해 뛰던 조직은 지난 27일 해산했지만 후보를 지지하는 노사모 활동은 계속된다. 구체적인 활동방안은 소위 연구결과를 토대로 토론을 거쳐 6월 초 전체 회원들의 전자투표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黃간사는 "회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언론개혁을 감시하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사모는 코앞으로 닥친 지방선거 운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후보가 "광역자치단체장 1명 이상을 당선시키지 못하면 재신임을 받겠다"고 한 부산·울산·경남지역에 활동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모 관계자들은 최근 중앙선관위 사람들과 모임을 열기도 했다. 팬클럽으로서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선관위측은 "구호를 쓸 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라고 하면 위법이지만 '노무현을 위하여…'라고 하면 괜찮다"면서 구체적인 조언도 해줬다고 한다.



노사모는 지난 27일 경기도 덕평 수련원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 뒤풀이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후보는 "후보가 됐고, 대통령이 될텐데 그 이후 여러분은 뭐하지요"라고 물었다. 현장에 있던 노사모 회원들은 "계속 지지활동을 하겠다" "노감모(노무현을 감시하는 모임)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사모 문성근 고문은 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부수를 50만~1백만부씩 떨어뜨리자"고 외치기도 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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