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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재미있다] 기죽으면 진다 … 승부차기는 심리전

중앙일보 2010.06.25 01:08 종합 4면 지면보기
차두리가 24일(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페널티킥을 연습하고 있다. 박주영·조용형·염기훈·기성용·이정수·김정우·이영표(왼쪽부터)가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승부차기는 넣으려고 하는 자와 막으려고 하는 자의 심리전이다. 키커는 골키퍼를 속이려고 하고, 골키퍼는 키커의 마음을 읽어 막으려고 한다. 심리적 부담감은 키커가 더 크다. 골키퍼는 한 번만 막아도 영웅이 되지만, 키커는 한 번의 기회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역적이 된다. 그렇다면 키커는 어떻게 차야 승부차기를 성공할 수 있을까.


승부차기 잘 차고 잘 막는 법

전 국가대표 고종수는 “자신이 처음에 생각한 방향으로 차라”고 조언했다. 애초 마음먹은 방향이 공을 향해 달려가는 도중에 바뀌면 실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고종수는 “골키퍼가 내 마음을 읽었다고 생각해도 킥의 방향을 바꾸면 안 된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차면 알아도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종수는 선수 시절 ‘왼발 킥의 달인’이었다. 히딩크호 출범 1호 골도 그의 페널티킥이었다. 정확한 페널티킥의 비결은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는 것이었다. 고종수는 “골키퍼의 절반 이상은 공보다 먼저 움직인다. 큰 대회일수록 긴장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골키퍼 움직임을 끝까지 보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강하게 차는 게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골키퍼는 어떻게 움직여야 높이 2m44㎝, 폭 7m32㎝의 넓은 골문을 지킬 수 있을까. 김풍주 청소년대표팀 골키퍼 코치는 “승부차기의 결과는 ‘기싸움’과 ‘타이밍’에서 갈린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키커가 페널티킥 지점에 공을 놓는 순간부터 심리전이 시작된다”며 “이때 몇 걸음 앞으로 나와 공을 한 번 만지고 가거나 몸동작을 크게 해 키커의 기를 죽여야 한다. 골키퍼가 예상 밖의 행동을 하면 키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 “키커가 슈팅하기 직전의 디딤발을 보고 난 뒤 몸을 날리면 막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나이지리아전에서 야쿠부의 페널티킥은 정성룡이 슛을 하기 전에 미리 뛰어 막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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