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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남도 북도 기억 안 해 … 정부, 합법적으로 데려와야”

중앙일보 2010.06.25 00:57 종합 8면 지면보기
“북에서 함께 있던 국군포로들은 수십 년 전에 죽은 것으로 처리돼 남도, 북도 기억조차 하지 않는 존재가 됐다. 6·25전쟁 60년을 맞아 국군포로를 합법적으로 데려오는 것은 현 정부의 숙제다.”


탈북 유영철씨 회고록 출간

6·25전쟁 60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용산구 국방회관. 국군포로로 북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다 2000년 탈북한 유영철(79·사진)씨는 그의 회고록 『지옥의 별밤 아래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유씨는 이 자리에서 “귀환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북에서 같이 고생하던 국군포로 60여 명의 이름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8월 육군 5사단 27연대에 입대했다.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6월. 유씨가 속한 27연대는 강원도 김화지구에서 중공군과 교전을 벌였다. 흙더미에 묻혀 있던 유씨는 중공군에 붙잡혔다. 인민군에 인계된 그는 2개월 동안 정치학습을 받고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광산 지역으로 이송됐다.



2000년 7월 유씨는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해 8월 30일 인천으로 입국했다. 유씨는 그해 10월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연병장에 섰다. 사단장이 유씨의 가슴에 ‘화랑무공훈장’을 달았다. 46년 만에 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가진 것이다. 이후 유씨는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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