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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그룹 대표가 말하는 스스로 공부 잘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

중앙일보 2010.06.25 00:20 9면 지면보기
탑씨크리트 학원그룹은 특별한 구석이 많다. 8개의 대규모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영어, 수학 뿐 아니라 국어, 과학, 사회 등 모든 과정을 학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이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재경 탑씨크리트 학원그룹 대표

그러나 이 학원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보다 더 특별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물론, 성적이 썩 좋지 않은 학생들조차 탑씨크리트 학원 다니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원가는 것을 즐겨 하는 학생들이 많으니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탑씨크리트는 토종 브랜드로 대형 프랜차이즈 학원들과 당당히 맞서고 있는 전국적으로도 몇 안 되는 학원 중 하나다. 탑씨크리트 학원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스스로 공부 잘하게 만드는’ 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원어민 보다 회화를 잘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토론은 더 잘할 수 있다. 탑씨크리트 영어영재학원 학생들이 다소 무거운 주제인 안락사, 동성결혼 등에 대해 주제토론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라



‘공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자녀의 성적이 오르지 않아 애타는 학부모 마음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답을 가지고 있는 교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재경 탑씨크리트 학원그룹 대표이사는 “잘 가르치는 것이, 열심히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학원을 운영하는 CEO의 입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나왔다. 그렇다면 무엇이 능사라는 말일까? 이 대표는 교사들에게 “형처럼, 오빠처럼, 때론 아빠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라”고 주문한다.



그는 “처음부터 공부 잘하는 사람은 없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유혹에 강하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 공부 못하는 학생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학원 선생님의 본분이라면 일단 학생과 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학생들의 비위를 잘 맞추라는 뜻은 아니다. 탑씨크리트 교사들은 엄하고 무섭기로 유명하다. 수업도 타이트하고 숙제도 엄청 많다. 그러나 이런 호랑이 선생님을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믿고 따른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요구를 살피고 챙기는 교사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마라



탑씨크리트 교육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반과 레벨을 세분화시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집중하려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유명강사 한 명이 수백 명의 아이들을 몰아놓고 수업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수학, 살아있는 영어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교육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수학 점수가 30~40점인 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50~60점만 맞아도 칭찬해 줄 수 있는 교실 분위기가 중요하다. 학생 수준에 맞는 교재를 만들고 연구해야 한다. 교사가 열정을 쏟으면 아이들은 믿고 따른다. 이쯤 되면 당연히 성적도 오른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탑씨크리트는 매년 내신, 특목, 경시, 영재원 등 전 분야에서 충남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실적이 있다. 바로 부모의 강요로 마지못해 학원을 다니던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학생 개개인을 놓치지 않고 챙기는 이 학원만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매번 방학 때마다 커트라인을 턱걸이로 통과한 중3 학생들을 모아 하루 8~10시간 정도 학원에서 공부를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나 수업에 불성실한 아이들을 따로 모아 보강을 하는 탑씨크리트 만의 차별화된 수업 방식을 쫓아 온 학생들은 자기 계획에 맞춰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이재경 탑씨크리트 학원그룹 대표 이사는 “실력 있는 강의만 원한다면 인터넷 강의로 충분하다. 학원은 강의의 질과 더불어 꼼꼼한 관리를 책임져야 한다.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나 학생이 스스로 노력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탑씨크리트가 추구하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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