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alkHolic] “유학 가는 딸과 가족 추억 만들기 행사”

중앙일보 2010.06.25 00:13 종합 22면 지면보기
24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중랑천 자전거도로. 초록빛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자전거 4대가 나란히 달린다. 조경선(50·회사원)·문미영(48·공인중개사)씨 부부와 딸 유라(20)씨, 아들 효원(15·전동중2)군이다. 조씨 가족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2010 하이 서울(Hi Seoul) 자전거 대행진’에 대비해 이날부터 체력 훈련에 들어갔다. 유라씨는 “요즘 친구들과 노느라 한동안 자전거를 멀리했다”며 “동생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18일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 참가하는 조경선씨 가족

조씨는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딸 유라씨가 9월 미국 캔자스에 있는 존슨카운대(호텔경영학과)에 입학이 예정돼 있어 가족과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딸이 유학 가기 전 가족끼리 여행을 하려던 참에 중앙일보에 난 자전거 대행진 알림을 보고 가족들과 상의해 첫날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다음 달 18일 열리는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하는 조경선씨(오른쪽에서 둘째) 가족이 24일 오후 서울시 휘경동 중랑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최승식 기자]
조씨 가족은 동네에서 알아 주는 자전거 매니어다. 이웃·친구에게도 ‘다이어트에 최고’라며 자전거 타기를 권하는 것은 기본이다. 효원군은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학교를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유라씨는 버스로 10분 걸리는 극장을 갈 때 자전거를 이용한다. 조씨 가족은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주말마다 자전거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 지난해는 자전거를 타러 비무장지대(DMZ)까지 다녀왔다. 조씨 가족은 ‘이왕이면 멋있게 타자’는 생각에 모자부터 옷까지 맞춰 입었다. 아내 문씨는 “처음에는 ‘쉬는 날에는 쉬어야지 왜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하느냐’며 남편에게 따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가 먼저 ‘자전거를 타러 나가자’고 말한다”며 활짝 웃었다.



조씨 가족에게 자전거는 운동기구이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도구다.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수다를 떨다 보면 고민도 갈등도 모두 해소된다고 한다. 효원군은 “자전거를 타고 힘껏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자전거 강추”를 외쳤다. 자전거 매니어 조씨 가족의 목표는 ‘자전거 전국 일주’. 조씨는 “사랑하는 아내, 아들, 딸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고 싶다”며 “이번 자전거 대행진이 전국 일주 계획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최모란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2010 하이 서울 자전거 대행진=중앙일보와 서울시 주최로 다음 달 18일 광화문광장~을지로~올림픽대교~올림픽공원 구간(18.5㎞)에서 열린다. 인터넷 홈페이지(www.hiseoulbike.com)에서 1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 문의 02-334-6274.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