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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파부침주 심정으로 나이지리아와 맞설 것”

중앙일보 2010.06.19 01:49 종합 6면 지면보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나서겠다.”

허정무 감독 배수진



‘밥솥도 깨고 배도 가라앉혀 돌아올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는 비장한 자세’라고 허정무 감독이 친절하게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배수진을 그는 이렇게 표현했다.



18일(한국시간) 대표팀은 루스텐버그로 돌아와 회복훈련을 했다. 훈련에 앞서 허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속마음을 감추고 애써 짓는 미소겠지만 한 경기에 졌다고 울상을 짓고 있는 것보다는 보기 좋았다. 그는 “우리 선수단은 낙담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며 “어차피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 예상했다 ”고 했다.



허 감독은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이겨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나이지리아를 이겨 당당히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그는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강한 프레싱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또 나이지리아 수비는 타이트한 맛이 없다. 그런 점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했다.



아르헨티나전 패배에 대한 복기도 했다. 그는 “전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후반에 이영표에게 메시를 전담 마크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1-2로 전반이 끝나 공격 일변도로 나갔다. 결과적으로 뒷문을 열고 사냥을 나간 꼴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허 감독은 “염기훈의 슈팅이 아쉽다고 말한 것은 그 흐름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었다. 잘못이 있다면 선수 한 명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오범석을 비판하는 것 역시 결과론일 뿐이다”며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질책하다 보면 마음 놓고 경기에 나설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텐버그=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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