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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경제] 미 의원들, 금융위기 닥치면 돈 번다고?

중앙일보 2010.06.19 01:23 종합 14면 지면보기
금융위기 당시 일부 미국 의원이 자신들의 업무와 관련된 금융상품이나 회사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하원 교통·기간시설위원회의 헨리 브라운(공화당) 의원은 지난해 연방정부의 경기 부양자금 법안이 하원에 넘어오기 사흘 전에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주식을 사들였다. 캐터필러는 정부의 인프라 확충사업 덕분에 많은 돈을 벌었다. 브라운 의원은 이후 캐터필러의 주식을 되팔아 39%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하원 금융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스펜서 바커스(공화당) 의원은 같은 해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에 투자했다. 판단은 정확히 들어맞아 바커스는 투자 후 7일 만에 옵션당 200달러의 이익을 봤다. 미국에선 의원들의 투자가 폭넓게 인정된다. 그러나 WSJ는 “대공황 이후 미국 정부가 경제에 가장 많은 개입을 할 때 일부 의원이 투자 수익을 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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