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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 줄] 『불량엄마』 外

중앙일보 2010.06.19 00:50 종합 23면 지면보기
“육아잡지와 참고 서적을 뚫어져라 읽을수록 아이들로부터 능력을 펼칠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과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이를 가장 뛰어난 모범생으로 기르기 위해 다른 부모들과의 경쟁이라는 함정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장래를 방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슈퍼 맘 신화’에 젖어 자녀 스트레스를 겪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와 처방을 담은 에세이집 『불량엄마』(머피 미드페로 지음, 이다희 옮김, 민음인, 196쪽, 9500원)에서





“우리 사회엔 자신의 시대는 지나갔는데도 망령된 글이나 발언을 하는 인사들이 더러 있다. 한때 빛나던 사람들이다. 그 빛나던 순간까지도 추레한 것으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세월에 대한 겸손함이나 염치와 예의를 차리지 않는 아집을 본다…자기 삶의 모든 시기를 통틀어 시대를 대변하겠다는 것은 만용이다. 슬프지만 인정하고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



-일상사와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제를 연결하며 진정 잘 사는 것의 의미를 파고든 여성 언론인의 칼럼 모음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김선주 지음, 한겨레출판, 380쪽, 1만4000원)에서





“나는 인간이 희망을 잃을 때 어떻게 동물이 되는지, 약속을 잃었을 때 어떻게 야만이 되는지를 거기서 보았소…희망 없이는, 그리고 정의에 대한 약속 없이는 인간은 고난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그 희망과 약속을 이 세상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데서라도 찾아야 합니다.”



-신앙과 이념, 양심의 갈등을 그려 한국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재미작가 김은국의 1964년 출간 소설 『순교자』(도정일 옮김, 문학동네, 328쪽, 1만1000원)에서





“나는 나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뭐라고 남들이 알아주고 하느님이 알아주겠지? 하지만 하느님이 전에는 나를 못 보고 지나쳤을지 몰라도 지금은 내가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 지켜보고 계실 거다. 그러니 나에게는 ‘지금’이 가장 결정적 순간일지 모르지. 그렇다면 겁쟁이 같은 모습으로 하느님을 실망시키긴 정말 싫구나.”



-루 게릭 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며 추억과 교훈을 따뜻하게 그려낸 『아버지에게 가는 길』(케니 켐프 지음, 이은선 옮김, 이콘, 151쪽, 1만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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