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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셈법은 한국이 나이지리아 잡고, 아르헨이 그리스 잡고

중앙일보 2010.06.19 00:28 종합 30면 지면보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은 허정무였다. 한국은 칠레·모로코에 승리했지만 1차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어쩌면 허정무 감독은 10년 전 악몽을 다시 떠올릴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이 2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둬 2승1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첫 원정 16강’ 경우의 수
한국·그리스 모두 이길 땐 골득실·다득점까지 따져 봐야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더라도 만일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킬 경우 계산이 복잡해진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그리스 3개국이 나란히 2승1패로 승점 6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땐 골득실과 다득점으로 16강 진출국을 가린다. 현재 골득실은 아르헨티나가 +4(5득 1실), 한국(3득 4실)과 그리스(2득 3실)는 -1로 똑같다.



최악의 상황은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한 점 차로 눌렀는데,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두 점 차로 이기는 경우다. 한국은 골득실이 0에 머물지만 그리스는 +1, 아르헨티나는 +2가 된다. 골득실 하나 차이로 한국이 고배를 마신다. 만일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이겼는데,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하면 한국과 그리스가 골득실은 물론 다득점(4득 4실)까지 같아진다. 이럴 때는 승자승 원칙을 적용해 1차전에서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한 한국이 16강에 오른다.



이런 복잡한 경우의 수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두고, 객관적인 전력대로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주면 된다.



한국과 격돌하는 나이지리아는 이미 2패(1득 3실)를 당했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 만일 나이지리아가 한국을 꺾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승리를 거두면 나이지리아·한국·그리스가 1승2패로 동률이 된다. 이럴 땐 골득실에서 나이지리아가 가장 앞서게 돼 3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16강에 동반 진출한다.



루스텐버그=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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