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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우린 그런거 몰라요" 취업대란 속 대학의 이색학과

중앙일보 2010.06.13 14:41
통계청의 ‘매년 3월의 취업준비자 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취업준비자 수는 68만1000여명으로 2009년의 59만 7000여명에 비해 8만 4000여명 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의 35만5000여명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 이렇게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취업의 문턱은 날로 높아져만 가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에서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학과를 개설하여 학생들의 적성에 맞춘 실무 위주의 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취업난을 해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취업대란 속의 이색학과, 어떠한 학과가 있는지 만나보자.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과



<한국 국제 보석 시계 전시회>에서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과의 창업동아리 I. M.의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시계를 전시중이다.
경기도 성남시 북정동에 있는 동서울대학 시계주얼리과는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의 주문으로 한국시계주얼리업계와 주문식 교육 협약을 체결하여 2005학년도부터 개설된 국내 유일의 학과이다. 이곳에서는 시계개발 주얼리 상품개발 명품시계 리페어 주얼리 가공 및 세공분야 등에서 종사할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 실무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교육 외 활동으로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국제 보석시계전에 참여,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한 시계나 주얼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매년 국내외 시계주얼리 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가고 매 방학때마다 일본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나가기도 한다.



높은 취업률은 이 학과의 자랑. 2008년 졸업자 취업률 93.2%, 2009년 91%, 2010년 95.3% 등 지난 3년간 90%가 넘는 취업률을 자랑하며 불경기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경남정보대학 신발패션산업과



신발개발실습실의 모습. 이곳 외에도 인체공학실험실, 신발패턴실습실, 신발디자인실습실 등에서 실무 위주의 교육을 통해 신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경남정보대학 신발패션산업과는 지식기반 신발산업을 위해 정부, 산업체, 연구소가 공동으로 특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신발 교육학과로써 세계 최고의 신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나이키 협력사와 맞춤식 교육 및 취업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업체와 현장실습 프로그램, 우수 유학생 해외유학 지원, 산학연 공동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생 벤처창업 육성 및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졸업자 158명 중 다른 학교로 편입한 12명을 제외한 146명 전원이 취업에 성공, 학과 소개에 등장하는 ‘취업률 100%’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학과사무실에 의하면 졸업생들을 원하는 곳이 많아 높은 보수와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직장을 골라서 갈 정도라고 한다. 해외 취업도 늘어 올해 졸업자 중 2명은 해외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사에서 근무중이다.



◇ 한국승강기대학



경남 거창군에 있는 한국승강기대학은 경남 거창 한국폴리텍Ⅶ대학 거창캠퍼스(거창기능대학)가 올해 3월부터 한국승강기대학으로 특성화된 신설 대학이다. 이곳에서는 승강기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과 승강기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승강기기계설계과, 승강기전기설계과, 승강기메카트로닉스과, 승강기보수과, 승강기안전관리과 등 총 5과로 이루어진 이곳은 학과별로 실무 위주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승강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 신설된 학교라 아직 졸업생은 없지만 졸업생들이 공공기관, 대기업, 글로벌기업, 제조사 등 다양한 방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중에 있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직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승강기 분야에서 관련 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프로그램인데요,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뛰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국가검정시험 대비반을 만들어서 산업기사자격증 등 국가자격증 취득에도 많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신설학교라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국내 유일의 승강기 특화 대학이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많이 노력할테니 지켜봐 주세요.” 한국승강기대학 대외협력처 이경걸 처장의 말이다.



◇ 한서대학교 건강관리학과



올해부터 3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동안 미국에서 전공 연수를 수료할 수 있다. 본 사진은 전공 연수를 떠난 학생들의 수업 모습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한서대학교 건강관리학과는 2002년도에 신설되었으며 보건복지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학과는 국내 최초로 학부과정에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 약과 수술에 의존하지 않고 주로 의사의 손으로 근육, 골격, 신경과 혈관계통을 치료하는 의술)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것 외에도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 등 다양한 대체의학을 배울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및 해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매 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중국으로 인체 해부학 실습을 다녀온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이례적으로 3학년 학생 전체를 한 학기동안 미국에 전공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비행기 값과 개인 생활비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액이 학교 지원인 것이 가장 큰 장점. 이곳에서는 어학수업 뿐 아니라 학과 전공과 관련된 해부학 등의 수업을 수강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의료기관 외에도, 산업보건, 재활의료, 스포츠 등 다양한 방면에 취업이 가능하다. 최초 졸업생인 2006년도 졸업생의 취업률 100%를 시작으로 꾸준히 100% 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 전주대학 외식산업학과



전남 전주에 위치한 전주대학 외식산업학과는 외식문화 선도와 외식산업 발전을 주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실습실에서 식음료 서비스, 조리실무기술, 소몰리에(와인감정사) 교육, 바리스타(커피전문가) 교육 등 특화된 전문 지식을 교육하고 있다. 재학생은 특화된 수업을 통해 재학 중 조리기능사, 제과제빵기능사, 소몰리에, 바리스타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학과 홈페이지의 취업정보 게시판에 올라오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인턴으로 현장에서 업무를 익힐 수도 있다.

불경기임에도 외식산업이 성장하며 외식 전문 인력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 이 때문인지 학과에서 배출한 2008, 2009년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에 이른다. 이들은 주로 국내, 외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전문 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명지대 김태관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와의 산학협력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내용이 조인스닷컴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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