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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하루 운행 안 하면 보험료 8. 7% 할인

중앙선데이 2010.06.13 00:02 170호 26면 지면보기
월~금요일 중 하루를 정해 차를 몰지 않는 ‘승용차 요일제’를 지키면 자동차 보험료의 8.7%를 돌려받는다. 이달 1일부터 13개 손해보험회사(차티스보험 제외)가 판매 중인 ‘요일제 자동차보험(특약)’이다. 예컨대 연간 자동차 보험료가 50만원이라면 이 상품에 가입해 4만3500원을 아낄 수 있다.

이 주일의 HOT 금융상품 -‘요일제 자동차보험’

서울시가 2003년 7월 시작한 승용차 요일제에는 현재까지 100만 대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에 등록한 승용차 열 대 중 네 대(참여율 40%)꼴이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원하는 사람은 요일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절차는 다소 번거롭다. 우선 ‘운행정보확인장치(OBD)’란 기계를 개별적으로 사야 한다. 운전자가 약속대로 요일제를 지키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보험개발원에서 공식 인증한 제품은 단 하나뿐이다. 오투스라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차우그린’이다. 가격은 4만95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고, 인터넷 홈페이지(www.autus.kr)에서 주문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외제차에는 달 수 없다. 따라서 외제차는 현재로선 요일제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요일제 보험은 신규(갱신) 고객뿐 아니라 만기가 3개월 이상 남은 기존 자동차보험 고객도 선택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자동차에 OBD를 설치한 뒤 보험사의 안내에 따라 단말기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이후 보험의 만기가 돌아오면 보험사는 OBD에 저장된 운행 정보를 확인한다. 고객이 요일제를 위반했더라도 그 횟수가 1년에 세 번 이내라면 보험료의 8.7%를 돌려준다. 그러나 요일제 위반 횟수가 네 번을 넘으면 보험료 할인은 없던 일이 된다.

최두열 삼성화재 자동차상품파트 차장은 “대체로 가입 첫해는 기계 값 정도를 보험료에서 할인받고 둘째 해부터 실질적인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식 인증 OBD 제품이 많아지면 기계 값도 싸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사고가 났을 때 병원 치료비나 차량 수리비 등을 보험사에서 받는 것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다. 만일 요일제를 어기고 차를 몰았다가 사고가 났더라도 똑같은 보상을 받는다. 대신 다음 해 보험료가 비싸지는 불이익(특별할증)을 감수해야 한다.

요일제에 해당하는 날에 차를 몰았다고 무조건 요일제 위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운행 시간이 오전 7시 이전이나 오후 10시 이후면 괜찮다. 주행 거리가 1㎞ 이내라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고객이 원하면 보험 기간 중에 차를 몰지 않는 요일을 바꿀 수도 있다. 요일 변경은 최소 일주일 전에 보험사에 알려 줘야 하며, 1년에 두 번까지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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