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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 “경찰·군 20만 명 치안 투입 … 축제 즐길 일만 남아”

중앙일보 2010.06.11 01:04 종합 8면 지면보기
힐튼 안토니 데니스(52·사진)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는 11일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 “치안 상황 우려가 많았지만 20만 명이 넘는 경찰·군이 동원됐다”며 “무사고 월드컵이 목표”라고 10일 밝혔다. 데니스 대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제 모두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길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데니스 대사는 남아공에서 첩보국 차관보를 마치고 올해 2월 한국에 부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취재진이 강도를 당하는 등 치안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는데.



“치안 문제는 주로 요하네스버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다. 한국 취재진이 변을 당한 곳도 요하네스버그다. 상업 중심지에다 외부 인구 유입이 많아 불안정한 곳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정부는 경찰·군인들에게 휴가 금지령까지 내렸다. 20만 명이 넘는 인원이 국경과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철벽같이 지킬 것이다. 방문객도 경찰의 지시를 따라 주고 개별이 아닌 그룹으로 다니면 무사고 월드컵 목표는 어렵지 않다. 남아공엔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그만큼 안전하고 즐거운 지역이다. 뛰어난 자연환경은 물론 3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 등 자랑거리가 많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되는 첫 월드컵이다.



“그렇기에 더 각별하고 성공 개최를 위한 열망이 크다. 아프리카의 대표선수로 세계에 남아공을 선보이는 기회다. 내전·가난 등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는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20세기에 아시아 국가들이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21세기는 아프리카의 시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월드컵이 그 청신호가 되길 바란다.”



-남아공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의 아프리카 유일의 회원국이다.



“의장국인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 해소를 위한 개발을 주요 의제로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 아프리카와 세계 각국의 호혜적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걸로 확신한다. 한국·남아공 관계는 여러모로 각별하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다양한 개발·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의 목표는.



“한국이 2002년 4강 진출이라는 눈부신 결과를 냈듯이 이왕이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웃음). 나도 어렸을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고 지금도 축구팬인 아들 덕에 박지성 선수를 잘 안다. 축구는 모두를 하나로 묶는 마력이 있다. 성적을 떠나 모든 참가국이 맘껏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글=전수진 기자

사진=김도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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