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막걸리 한 사발도 멋 따라 즐기세요

중앙일보 2010.06.01 12:51



막걸리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르고 있다. 최근 국내 특급 호텔에 막걸리바가 생겼는가 하면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의 몇몇 와인바들은 막걸리바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캐주얼 펍부터 전통주점까지, 다양한 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막걸리 한 사발도 스타일에 따라 즐길 수 있게 됐다.



캐주얼 막걸리바 달빛술담 문자르



‘달빛술담’은 달과 빛, 술과 담소가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고 ‘문자르(Moon Jar)’는 달항아리라는 의미다. 이름처럼 아기자기하고 캐주얼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곳은 막걸리가 11가지나 된다.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마셨다는 ‘대통령 막걸리’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그 중 누룩으로 빚은 500년 전통의 ‘금정산성 막걸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속주 1호로 지정한 명품막걸리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박 전 대통령이 14년간 청와대에서 마셨다는 ‘배다리 쌀 막걸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맛에 반해 앉은 자리에서 6잔을 잇달아 마셨다는 ‘소백산 오곡 막걸리’도 인기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달빛술담 막걸리’ 역시 대표 메뉴다.



이곳은 가벼운 술집 안주가 아니라 제대로 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갖가지 안주들은 재미있는 이름으로 메뉴판에 나열돼 있다. 가볍게 한잔 하고 싶을 때는 ‘눈썹달’, 출출함을 달래며 진득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반달’, 푸짐하게 차려놓고 마음껏 술을 즐기고 싶을때는 ‘보름달’에서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옥돌 위에 놓인 수육을 김치와 함께 먹는 ‘옥돌수육과 보쌈김치’는 식사를 겸한 술자리에 제격이다. 간단한 요깃거리가 필요할 땐해물파전을 추천한다. 막걸리는 7000원부터1만5000원까지, 해물파전은 1만7000원, 옥돌수육과 보쌈김치는 2만9000원.



-영업시간: 오후 5시30분~ 새벽 2시

-위치: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2번 출구 로데오 거리 프린세스 호텔 골목 안 100m

-문의 : 02-541-6118



테라스에서 즐기는 막걸리 한 사발 춤추는 달



이북식 안주와 20여 종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1층 테라스 자리는 늦봄의 정취를 느끼며 술 한잔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쌀·옥수수·보리·밀·조로 빚어 구수한 맛이 감도는 ‘만찬주 오곡 막걸리’, 소백산 술도가에서 만든 전통 막걸리 ‘햅쌀 누보 막걸리’ 등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 술이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성들에게는 비교적 순한 ‘하얀연꽃 생막걸리’를 추천한다. 기본 반찬인 배추김치·무김치·오이김치·물김치 등은 따로 안주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맛이 일품이다. 추천 메뉴는 모듬전. 깻잎전·동태전·굴전 등 5가지 전이 함께 나온다. 막걸리는 5000원부터 종류가 다양하고, 모듬전은 2만원, 완두콩두부샐러드는 1만2000원, 묵은 김치찜은 1만8000원.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2시

-위치: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3번 출구. 학동사거리 방면 비에비스 나무병원 골목 안

-문의:02-511-7088



편안한 분위기의 전통주점 주당천리



도곡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전통주점 분위기의 막걸리 전문점이다. 경기도 이천의 생쌀로 빚은 부자 막걸리와 포도즙을 넣어 발효시킨 새색시 포도 막걸리, 이화주 등 다양한 전통주가 마련돼 있다. 생쌀로 빚은 막걸리와 함께 먹는 모듬전과 홍어삼합은 음식 궁합이 잘 맞는다. 막걸리는 4000~7000원, 모듬전은 1만9000원, 홍어삼합은 3만5000원.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1시

-위치: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 파리바게트 골목 안 100m

-문의: 02-529-1877



[사진설명]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막걸리 전문점이 늘고 있다. 사진은 ‘달빛술담 문자르’의 추천메뉴인 ‘배다리쌀 막걸리’와 수육·해물파전.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