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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험장, 교외에서만 찾으시나요

중앙일보 2010.06.01 12:38



곤충이 친구가 되고 풀잎이 장난감이 되는 계절이다. 자연에서 뛰어노는 일은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능하다. 최근 공원 곳곳에 생태체험지가 조성돼 아이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다. 6월에 가볼 만한 우리 동네 생태체험현장을 소개한다.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
집 근처에서 관찰하세요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약 37만㎡의 습지로 이뤄진 한강 하류의 습지생태공원이다. 체육공원과 결합된 테마형 공원으로 2002년 7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서식한다. 쇠부엉이·칡부엉이·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철새들이 겨울마다 찾아오고 여름에는 해오라기·백로·왜가리 등을 볼 수 있다. 식물은 130여 종으로, 꽃이 피고 녹음이 짙어지는 7~8월에는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다양한 생태학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은 식물의 잎을 뜯어 면 손수건에 물을 들이는 ‘풀물들이기’, 토요일은 식물을 관찰하는 ‘풀꽃세상’, 일요일은 짚풀로 새끼를 꼬는‘짚풀공예’와 ‘수생식물 관찰하기’ 등을 진행한다. 13명의 자원봉사자가 공원 안내와 체험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 ▶문의=02-3780-0621



공원처럼 아담한 난지생태습지원



난지한강공원 안에 있는 난지생태습지원은 시민단체인 ‘생태보존시민모임’과 ‘녹색미래’가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이곳은 아기자기한 공원 분위기다. 주말엔 가족 단위의 피크닉 장소로, 주중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의 생태체험 현장으로 주로 이용된다. 난지캠핑장이 바로 옆에 있어 주말 캠핑을 하면서 찾는 사람도 꽤 된다. 습지원은 3만3600㎡로 그리 넓지 않다. 조류 관찰대와 생태학습을 위한 관찰 데크(보행을 위한 다리)에서 자연 상태의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계절에 맞춰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된다. 화·수요일에는 ‘습지와 개구리 이야기’, 목·금요일에는 ‘버드나무 숲에서 놀자’, 토요일에는 ‘습지식물 키우기’ 등이 열린다. 한 달에 한 번 특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6일에는 세계환경의 날(5일)을 맞아 ‘기후변화와 환경이야기’란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평일 단체 관람은 전화로 인원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문의=02-3780-0608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국내 최초로 ‘생태’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 공원이다. 12년 전 문을 열면서 저습지였던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생태공원이란 명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 생태 그대로 보존돼 있다. 정돈이나 손질을 전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며 약을 치는 일은 물론 매점이나 가로등 설치도 하지 않는다. 이곳 자원봉사자인 추종순씨의 말마따나 ‘사람은 방문자이고 자연이 주인’인 장소이다.11명의 자원봉사자가 공원 설명과 생태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6월은 곤충들이 알을 깨고 부화하는 시기로, 매주 목요일에는 ‘땅속 생물 이야기’, 금요일에는 ‘나무곤충 만들기’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문의=02-3780-0571



환경재생 생태공원, 선유도공원



선유도공원은 이전의 정수장 건축구조물을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이다. 물과 식물을 주제로 해 ‘물(水)의 공원’이라고도 불린다. 11만4000㎡의 면적에 다양한 식물과 생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수질 정화원·수생식물원· 환경물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수질정화원에서 정화된 물을 이용해 만든 환경물놀이터는 수심이 15cm 이하여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수생식물들이 물을 정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수생식물원에서는 백련과 갯버들·금불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선유도공원만의 특징을 살린 ‘재미있는 물과 흙 이야기’ ‘수생식물 탐방’ ‘사계절 생태놀이’ ‘현미경 관찰’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02-3780-0592



[사진설명]강서습지생태공원의 ‘삐약삐약 새가 되어보기’ 체험 교실에 참가한 유치원생들이 지도교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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