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신의 한 표에 드는 세금은 2만 1331원

중앙일보 2010.06.01 02:21 종합 1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막내딸이 지난 3월 만 19세가 된 서울 서초동의 김길표(55)씨 가족은 6·2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식구 네 명이 모두 유권자가 됐다. 김씨는 31일 “아들딸과 함께 가족이 모두 투표권을 행사하는 첫 선거”라며 “군에 가 있는 아들(22)은 이미 부재자 투표를 했고 우리 세 명도 꼭 투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씨 가족 네 명의 투표 비용은 8만5324원이다. 모두 국민이 낸 세금에서 나온 비용이다. 이재태 중앙선관위 선거과장은 “6·2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 중 1인당 선거 비용이 가장 비싼 2만1331원꼴”이라며 “대선이나 총선은 물론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비용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역대 선거 중 가장 비싸

이번 선거비용이 비싼 것은 사상 처음으로 광역단체장 과 기초자치단체장 ,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의 비례대표, 교육감, 교육의원 등 8명을 뽑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모두 3885만 명으로 선거비용은 8287억원이 책정돼 있다. 이 중 국비를 제외한 7796억원이 각 유권자의 주소지가 등록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충당된다.



지방선거에서 대표를 잘못 뽑아 선거를 다시 치르면 지역 세금이 추가로 낭비된다. 김혜란 한국행정학회 지방행정연구회장은 “유권자들은 내가 낸 세금으로 내 지역 대표를 뽑는 선거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후보가 많아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투표하지 않는 것은 내 세금을 어디에 쓰든 상관없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장정훈·임주리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