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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강사들 ‘강의료 5% 반납’ 사연은

중앙일보 2010.06.01 01:53 종합 18면 지면보기
성균관대학교 시간강사들이 “강의료를 5% 깎겠다”고 나섰다.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를 알리고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쥐꼬리 시간급 받는 실상 알리고 학생 등록금 부담 덜어주려 제안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성균관대분회는 지난 3월 초부터 ‘강의료를 5% 인하하고, 등록금도 내리자’는 제안 설문을 조합원들에게 돌렸다. 조합원 129명 중 73명이 설문에 응했고 이들 중 51명이 찬성의견을 냈다. 이에 성대분회는 대의원회를 열고 ‘5% 인하 제안’이 담긴 공문을 이번 주 안에 학교 측에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성대의 시간강사 강의료는 시간당 5만6000원이다. 올해는 강의료도 등록금과 함께 동결됐다. 성대의 경우 시간강사는 1년 중 강의가 있는 8개월 동안 보통 월 200만원을 받는다.



강사는 정식 교원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임금단체협상에서 불리한 지위에 있다. 임성윤 분회장은 “지금의 대학 구조에서는 웬만한 문제제기로 변화와 개혁을 유발하기 힘들다”며 “자해적인 방법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의논하다 보면 시간강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의료 인하가 대학 등록금 인하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임 분회장은 “학생들이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면 학교 측은 강의료가 비싸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웠다”며 “이번 조치가 전임교수와 정규직 직원의 인건비도 줄여 등록금의 실질적인 인하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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