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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환전직원 또 34억 꿀꺽

중앙일보 2010.06.01 01:35 종합 20면 지면보기
강원랜드 카지노 직원이 34억원을 빼돌렸다 적발됐다. 지난해 최모(32·여)씨가 80억원을 빼돌리다 적발된 데 이어 두 번째다.


100만원 수표 3400장 빼돌려
땅·집·외제차 사고 호화생활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31일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팀에서 근무하면서 100만원권 수표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전 직원 현모(40)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씨는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환전 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환전을 위해 접수한 100만원권 수표 3400장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객장에서 고객이 사용한 수표를 넘겨받아 정산하는 과정에서 훔친 수표를 허리춤에 숨긴 채 객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수표를 빼돌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현씨는 한 번에 50장까지 수표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현씨는 훔친 돈으로 경기도 용인에 땅과 정선에 아파트를 구입했으며, 아우디 승용차(1억원 상당)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으며 은행 계좌에 5억원 정도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씨는 2008년 5월 강원랜드에서 사직했다. 현씨에 대한 수사는 영월지청이 최씨의 범행을 조사하면서 직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자 2008년 11월 강원랜드가 이상징후자로 현씨를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현씨의 범행 수법은 지난해 10월 80억원을 훔치다 적발된 최씨의 범행 수법과 유사하다 . 당시 카지노 환전팀에 근무하던 최씨는 고객이 사용한 100만원권 수표를 속옷 등에 숨겨 가져 나오는 수법으로 2007년 4월부터 2008년 9월까지 1년6개월간 100만원권 수표로 80억8600만원을 빼돌리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또 최씨가 훔친 수표를 자금 세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어머니 박모(56)씨와 작은아버지(51)는 각각 징역 2년6월과 3년이 선고됐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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