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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박철우 ‘예비 장인’ 곁으로

중앙일보 2010.06.01 01:22 종합 28면 지면보기
올해 처음 도입된 남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의 최대어 박철우(25·사진)가 현대캐피탈을 떠나 라이벌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프로배구 FA 최대어 연봉 3억에 삼성화재로

삼성화재는 31일 FA 2차 협상(타구단 협상) 마감일에 박철우와 사인한 계약서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연봉 3억원, 계약 기간 3년에 FA 계약을 했다. 연봉 3억원은 종전 최고액(2억원·삼성화재 최태웅 등 3명)을 넘는 역대 최고 대우다. 박철우의 연봉은 지난해 1억원에서 세 배로 수직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현대캐피탈과의 우선 협상에서 재계약에 실패하자 ‘삼고초려’의 정성으로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방인엽 삼성화재 사무국장은 “박철우가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인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다. 대형 공격수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했던 공격 패턴에서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12월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6년 반 동안 활약한 박철우는 8월 열릴 컵대회부터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박철우는 “시원섭섭하다. 현대캐피탈에서 우승하고 떠났으면 좋았는데 아쉽다. 아쉬움을 접고 새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성화재가 나를 높게 평가해 줘 감사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더 열심히 해서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철우의 이적은 시즌 중반부터 관심사였다. 박철우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과 교제 중이어서 ‘예비 장인’의 팀으로 옮길지 이목이 쏠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서 팀 전력을 높이는 것은 당연하다. 딸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이기에 박철우를 영입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6월 11일 정오까지 보호선수 3명(박철우 포함)을 제외한 보상선수 명단을 현대캐피탈에 제시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6월 11일부터 사흘간 박철우의 지난 시즌 연봉의 300%(3억원)와 보상선수 1명, 또는 박철우의 지난 시즌 연봉의 400%(4억원) 중 선택해 삼성화재에 보상안을 요청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7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박철우의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2차 협상에서 계약에 실패한 권영민·송인석(이상 현대캐피탈), 이형두(삼성화재), 이동엽(우리캐피탈), 정평호(KEPCO45)는 1일부터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갖는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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