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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하버드대 로스쿨 수석 졸업

중앙일보 2010.06.01 01:11 종합 31면 지면보기
한인 2세가 미국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주인공은 미네소타주 출신의 라이언 박. 2007년 로스쿨 입학시험(LSAT) 만점을 받고 장학생으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던 박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50명 가운데 수석으로 졸업했다. 곧 뉴욕 항소법원에서 서기로 일할 예정이다.


2007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라이언 박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수석졸업한 라이언 박(가운데)이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씨의 아버지 박명춘 씨는 “아들에게 늘 ‘큰 그림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며 “나중에 미국 최초의 한인 대법관이 돼 한국인의 자긍심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이 연방판사가 된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다. 허버트 최 판사는 1971년~2004년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연방항소법원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판사로 재직했다. 올 들어서는 영 김(한국명 김영배) 판사가 북일리노이 연방법원의 치안판사(Magistrate Judge)로 임명됐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재직 중인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는 북캘리포니아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돼,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법관은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예일대 법대 학장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법무부 민권담당 차관보를 지낸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현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도다. 



라이언 박 씨는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인 앰허스트를 졸업하고 하버드에 진학했다. 앰허스트 재학시절 3년 동안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졸업 땐 ‘최우수 졸업생’의 영예도 차지했다. 박 씨의 형과 누나도 하버드 출신이다. 형 스티븐 박은 6년 전 역시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누나 엘리자 박은 현재 하버드 의대에서 펠로우십 과정을 밟고 있다. 동생 크리스틴 씨는 올 가을 터프츠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워싱턴=미주 중앙일보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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