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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한 동부한농 차동천 대표 “새만금 농업용지 확보 수출형 영농사업 펼칠 것”

중앙일보 2010.06.01 00:15 경제 11면 지면보기
농약·비료사업을 주로 하는 동부하이텍 농업부문이 1일 분사해 동부한농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 회사는 국내 1위 농자재회사였던 동부한농화학의 후신 격이다. 2007년 5월 반도체회사인 동부일렉트로닉스와 합병해 동부하이텍이라는 지붕 아래 ‘동거’를 한 지 3년여 만에 제자리를 찾는 것이다.



차동천(64·사진) 동부한농 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분사를 계기로 사업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한국 농업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동부한농은 분사를 통해 기존 작물보호제(농약)와 작물영양제(복합비료)·종묘·동물약품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개발하고 영농 컨설턴트 150여 명을 키워 기술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차 대표는 “중국·인도·동남아 등에서 작물보호제와 종묘사업을, 일본·호주 등에서는 작물영양제 사업을 확대해 현재 매출의 19%인 수출 비중을 5년 내 42%(약 7500억원)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용 시설자재와 가정용 살충제, 천적 곤충, 바이오매스(생물체를 열분해 또는 발효시켜 만든 연료) 등 연관 분야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7103억원이던 매출을 2015년 1조8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자회사 동부그린바이오의 영농사업도 강화한다. 새만금 간척지에 대규모 농업 용지를 확보한 동부그린바이오는 2000억여원을 투입해 수출형 영농사업과 유기 한우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동부한농은 1953년 한국농약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국내 최초로 농약·복합비료를 생산한 회사다. 86년 동부그룹에 인수됐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한농·동부메탈의 상장과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1분기 1조4000억원이던 동부하이텍의 차입금이 연말께 4000여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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