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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과 와이브로 합작사 설립”

중앙일보 2010.05.31 20:53 경제 4면 지면보기
이석채(65·사진) KT 회장이 1년 넘게 주도한 경영혁신의 화두가 유·무선 컨버전스(융합)였다면 향후 개혁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스마트폰 같은 첨단 정보단말기와 무선인터넷이 어우러진 ‘모바일 혁명’이다. 그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 1주년을 맞아 31일 서울 세종로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 KTF 합병 1돌 간담회서 모바일 혁명 강조
“지하철·버스·택시서도 무선인터넷 하게 와이파이 깔 계획”

이를 위해 전국의 주요 도심은 물론 지하철·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에까지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파이(근거리 무선 랜)를 촘촘히 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인텔 등 국내외 세계적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차세대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KT는 ▶조직·인사·노사 혁신과 ▶유·무선 통합(FMC) 서비스 ▶애플 아이폰 국내 도입 ▶무선데이터 전용요금제 출시 등 합병 후 1년간 숨가쁜 혁신 레이스를 펼쳤다. ‘공기업 체질을 떨치지 못한 공룡처럼 둔한 음성통신 회사’에서 ‘속도감 있는 유·무선 인터넷 회사’로 이미지를 바꿔가는 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을 듣는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기조연설 내용을 보태 정리했다. (※표시는 사업 담당 최고경영진의 보충설명)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KTF와의 합병이다. 새 출발의 첫 걸음이었다. 그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이 더 빨리 들어왔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적으로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가 됐는데, 우리 사회와 정부, 그리고 KT가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



-구글 넥서스원을 출시하는데.



“넥서스원(제작사 대만 HTC) 최신 모델(2.2버전)을 6월 중순 온라인으로 먼저 선보인다.(※단말기 라인업이 중요하다. 다만 일반폰 시대에 단말기가 중요했다면 스마트폰 시대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와 콘텐트가 더 중요하다.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쓰고, 원하는 콘텐트를 마음대로 이용하는 환경이 관건이다. 아이폰4G나 아이패드의 출시 시기는 확정된 게 없다.)”



-와이브로 자회사를 만든다는데.



“와이브로인베스트먼트컴퍼니(WIC)라는 이름으로 출범한다. 주주 구성은 6월 중 끝내고, 이르면 7월 출범한다. 와이브로의 네트워크는 WIC가 구축하고, 서비스는 KT가 한다.(※자본금 3200억원 중 KT가 1대 주주로 650억원 이상 투자한다. 장비·단말기를 공급할 삼성이 2대 주주다. 미국의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도 현물출자로 지분투자한다. 금융회사 세 곳도 참여할 계획이다. 우선 주요 도로에 와이브로망을 깔 계획이다.)”



-전국에 와이파이망을 깐다는데.



“지하철·버스·택시·유람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무선인터넷 구역인 ‘쿡앤쇼존’을 설치한다.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에그’ 장치를 활용하겠다.(※일부 지하철 환승역엔 와이파이망이 깔렸다. 9월 말까지는 지하철에서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소프트웨어 펀드를 조성한다는데.



“1000억원 펀드를 만들고, KT 자산 중 부동산 등을 펀드화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론 디지털 콘텐트가 국가 경쟁력이다.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콘텐트 개발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



-차세대 신성장엔진 사업은.



“KT가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하려면 정보기술(IT)이 각 산업에 녹아 들어가는 ‘스마트(통신+솔루션)’ 사업에 나서야 한다.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강하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농업 등 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공격경영이 실적악화를 불러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주력사업이던 유선에서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600억원, 이익은 4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비용절감으로 이익을 지키겠다고 시장에 약속했다. 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약속한 숫자를 지키지 않았는가. 2만원대였던 주가가 5만원이 넘은 건 약속을 지킨 덕분이라고 본다.”



이원호·문병주 기자



◆와이파이((Wi-Fi)=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의 일정 반경 안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근거리무선랜(LAN). KT의 ‘쿡앤쇼존’ 등 와이파이 공간에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무료 인터넷 이용도 가능하다.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한국이 개발을 주도한 차세대(4G) 이동통신 국제표준. 시속 수십㎞ 이동 중에도 와이브로칩이 달린 휴대전화·노트북으로 웹서핑을 하고, 영상 등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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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이석채
(李錫采)
[現] KT 대표이사회장
[現] 한국경제교육협회 회장
[前] 정보통신부 장관(제2대)
194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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