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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조사 날조” 북한 명의 괴문서 … 경찰, 수사 나서

중앙일보 2010.05.31 01:13 종합 10면 지면보기
정부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가 날조됐다는 내용을 담은 북한 사회단체 명의의 문서가 국내 종교·사회단체에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대한불교 천태종은 지난 28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A4용지 15장 분량의 문서를 팩스로 수신했다. 문서에는 남한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과 함께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의 논평이 실려 있었다. 조평통은 20일 성명에서 “역적패당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우리의 어뢰공격에 있는 것처럼 날조된 조사 결과를 발표해 내외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천태종을 비롯해 대한불교 태고종·진각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종교단체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에 팩스 및 e-메일을 통해 전달됐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도 29일 ‘남조선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천안함 사건을 “모략 광대극”이라고 규정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적패당을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선동했다. 경찰은 문서를 받은 단체가 북한과 교류 관계에 있었던 점으로 미뤄 문서를 받고도 신고하지 않은 단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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