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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 나홀로 열풍, 수도권서 3900실 잇따라 분양

중앙일보 2010.05.31 00:27 경제 14면 지면보기
하반기에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 같다. 최근 들어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이 몰리자 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선보일 오피스텔은 3900여 실이며 광역시까지 합치면 5200여 실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분양될 오피스텔의 특징은 대부분 전용 85㎡ 이하 소형이라는 것이다. 또 바닥 난방이 설치돼 주택 대체상품으로 쓸 수 있다. 주상복합단지 내 분양물량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의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선 750실이 투자자들을 기다린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오피스텔 207실을 6월 중 내놓는다. 단지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연결되고 용산민족공원과 맞닿아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한 편이라고 동부건설 측은 설명했다.





인천에서는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에서 분양될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송도지구에선 코오롱건설이 짓는 송도 더프라우 2차 오피스텔이 6월 초 청약 신청을 받는다. 2007년 분양한 더프라우 1차는 최고 4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풍을 일으켰다. 분양가는 3.3㎡당 670만~760만원이다. 대우건설도 이달 첨단산업클러스터지구에서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606실을 공급한다. 분양가는 더프라우 2차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에서는 대우건설이 106실의 오피스텔을 9월께 분양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자동은 아파트와 사무실이 밀집된 곳이어서 주거·업무 수요가 넉넉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에 적용되는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도 무주택 청약자격이 유지되고 전매제한이나 재당첨 금지 등의 제약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부쩍 달아오른 오피스텔 청약 열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떴다방(이동식 무허가 중개업소)까지 등장할 정도로 최근의 열기는 지나친 감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더감 이기성 사장은 “계속 오르던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피스텔 인기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일 수도 있으므로 투자에 앞서 입지여건과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임대수익을 얻기 위한 수익형 부동산이므로 임차 수요가 넉넉한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은 1년간 전매가 금지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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