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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선거 음악회 … 비행선 … 투표 서약 …

중앙일보 2010.05.31 00:26 종합 20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투표 서약 이벤트, 패러글라이딩 홍보, 클린 선거 음악회….


투표 권유 아이디어도 경쟁

각 지역 선관위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 내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21일부터 홈페이지 방문객을 상대로 ‘투표 서약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방문객이 팝업 창을 열어 서약을 남기면 선관위는 이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선관위가 제작한 홍보 비행선이 30일 오후 1시 서울 잠실선착장에서 하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선관위 제공]
일요일인 30일 오후 1시, 서울시선관위는 나들이객이 많은 잠실선착장 상공에 무인 비행선 2대를 띄웠다. ‘넉 장씩 두 번 1인 8표’ ‘6월 2일 투표로 말하세요’라는 문구를 매단 비행선은 3시간 동안 상공을 선회하며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안동선 서울시선관위 홍보과장은 “각 지역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와는 별도로 지역 특성·행사 등을 감안해 맞춤 홍보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군선관위는 제28회 소백산철쭉제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홍보에 나섰다. 선관위는 30일 철쭉제 행사에서 동력 패러글라이더 등을 동원해 홍보전을 펼쳤다. 28일에는 단양읍 장미터널에서 관광객과 군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망 풍선을 창공에 날려 보냈다. 또 매니페스토 정책 실현을 위해 ‘군수님 이것만 꼭꼭 약속해요’라는 약속함을 제작, 당선자에게 바라는 군민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선관위는 이 약속함을 단양군수 당선인에게 당선증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유권자를 위한 홍보도 빠지지 않는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29일 일산동구 미관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방선거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충남선관위는 전국 최초로 5개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로 작성된 ‘외국인 선거권자를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배포했다. 71쪽 분량의 책자에는 외국인의 선거권, 투표 절차 등이 담겨 있다. 조원봉 충남선관위 사무처장은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민 여성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고 나면 한국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크게 고취되지만 불참하는 사례가 많아 책자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선관위는 영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직원들로 ‘일대일 외국어 안내 서비스팀’도 구성해 외국인들에게 선거제도나 투표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영주 체류자격 취득 후 3년이 지난 외국인에 대해선 지방선거에 한해 선거권이 부여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만2800명의 외국인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네티즌들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북선관위는 지난 20일부터 사이버 홍보단 ‘누리폴’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누리폴은 각종 홈페이지나 카페·블로그 등에 6·2 투표 참여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 표로 낙선한 황당 사례’ ‘투표용지 변천사’ 등을 소개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선관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 퀴즈 이벤트’를 열고 퀴즈에 참여한 방문객에게 영화 관람권과 축구·야구 경기 입장권을 등을 증정하고 있다.



캠페인성 홍보에서 탈피하기 위해 음악회를 연 곳도 있다. 울산시선관위는 29일 오후 7시 중구 반구동 울산종합운동장 청소년 공연장에서 ‘바른선거 기원 클린 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는 ‘공명선거 퀴즈 이벤트’ ‘공정선거 염원 노래 공연’ ‘외국인 유권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는 3885만1159명이다. 이 가운데 부재자투표 대상자 93만1755명을 제외한 3791만9404명이 6월 2일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김방현·박태희 기자, [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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