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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없어지면 자연의 소리도 못 들어요”

중앙일보 2010.05.31 00:25 종합 23면 지면보기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글짓기공모전’의 시상식이 30일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렸다. 최고상인 e파란상(환경부장관상)을 받은 어린이들과 내빈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예원(그림 부문),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이수민(그림 부문), 이만의 환경부 장관, 한태양(글짓기 부문),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김성룡 기자]
“푸른 숲이 없어지면 여기 이 사람처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없잖아요.” 30일 서울대 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글짓기 공모전 시상식. 이날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예원(12·서울 치현초 6)양은 자신의 그림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양은 한 여성이 눈을 지그시 감고 한옥에 앉아 숲을 향해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글짓기
김예원·이수민·한태양 최고상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홈플러스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중앙SUNDAY, 환경부, 한국아동미술학회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이수민(7·서울 삼각산초 2)양과 한태양(11·인천 난정초 5)군도 각각 그림 부문과 글짓기 부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양은 공장과 집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오면서 도시가 검게 변한 풍경을 그렸다. 한군은 아기 때부터 심했던 알레르기가 강화도 옆 교동도로 이사가면서 사라진 얘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한군은 “원래 등산을 싫어했지만 교동도로 이사 와서 산속의 동물들처럼 숲에서 뛰노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뛰놀다 보면 배가 고프지만 수퍼마켓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과자를 사 먹기보다는 집에 가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는 게 더 좋다”고 썼다.



‘우리의 바다, 하늘, 숲을 보호하자’는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6000여 개 초등학교에서 3만9347명의 어린이가 응모해 1500명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중 그림 부문 수상작 1300점은 7월부터 한 달간 전국 8개 홈플러스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 내년 6월 열리는 ‘2011 UNEP 세계 어린이 환경그림대회’에 한국대표로 출품되는 영예도 안게 된다.



특히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세 명의 어린이에게는 UNEP 아시아본부 견학 및 해외 유명 생태지역을 체험할 수 있는 7박8일간의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진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의 지구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e파란 환경 큰 잔치’를 더 많은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이만의 환경부 장관, 김재범 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국 8개 홈플러스 거점 점포에서는 어린이 환경 큰 잔치가 함께 열렸다.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자동차 경주대회, 어린이 환경 뮤지컬 등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글=박성우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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