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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⑨ 전남 순천시

중앙일보 2010.05.31 00:25 종합 24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29일 오후 4시30분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 입구.


노관규 시장 민주당 탈당, 민심은 …

네거리의 인도는 시민들로 가득찼고 일부는 차도에까지 내려 섰다. 빨강색 점퍼나 셔츠를 입은 사람이 많았다. 노관규 무소속 후보와 도의원·시의원 후보들이 붉은색으로 이미지를 통일했다.



연단의 노 후보는 민주당 조보훈 후보와 이 지역 서갑원 국회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순천시지역위원회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지 지역 분열을 위해 있는지 모르겠다”고 공세를 폈다. 그리고 괴(怪)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흑색 선전과 중상 모략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시민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서로 상처 주고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말자”며 “정책을 들고 나와 토론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주홍 강진군수도 참석, 노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황 군수는 시장·군수·구청장 후보의 정당 공천을 없애자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현역 시장인 노 후보는 서갑원 의원이 다른 시·군·구와 다른 경선 방식을 고집해 자신을 떨어뜨리려 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한 시간 뒤 한 블록 떨어진 동부시장 네거리에서는 민주당 연설회가 열렸다. 연두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조보훈 후보는 “(노관규 시장의) 민선 4기는 오만과 독선이 심했다”며 “따뜻하고 능력을 갖춘 내가 소통과 화합의 민선 5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40만 시대를 열겠다”며 “해룡·율촌 산업단지에 2~3년 후 3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가 10만명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유세에서는 조 후보보다 서갑원 의원이 서너 배 많은 40분 동안이나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민주당이 천안함 북풍 때문에 수도권에서 참패할 것 같은데 순천에서까지 패배하게 놔 두선 안 된다”며 간절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50대 회사원은 “시장 선거가 노관규 후보 대 조보훈 후보 대결이라기보다 노관규 시장과 서갑원 의원의 결투”라며 “두 사람이 자존심과 정치 생명을 걸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매산고 동문으로 조 후보가 15회, 노 시장 27회, 서 의원 30회다.



국민참여당 윤병철 후보는 이날 조례호수공원 등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다. 그가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간부 등을 지내며 저수지 매립을 막고 공원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그는 “당선되면 모든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 연립 지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이수근 후보는 화상 경마장 설치 저지와 공공 산후조리원 운영, 남북교류사업단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뛰고 있다. 







 순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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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노관규
(盧官圭)
[現] 전라남도순천시 시장
[現] 무소속 전남순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1960년
이수근
(李洙根)
[現] 민주노동당 전남순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민주노동당 전남 순천시 국회의원후보(제18대)
1968년
윤병철
(尹炳哲)
[現] 국민참여당 전남순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전라남도순천시의회 의원
1962년
조보훈
(趙寶勳)
[現] 민주당 전남순천시장후보(6.2지방선거)
[前]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前]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19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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