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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격전지를 가다 ⑨ 경북 영양군

중앙일보 2010.05.31 00:23 종합 24면 지면보기
6.2지방선거 30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 영양군 서부리 영양서부교회. 무소속 이희지 군수 후보가 예배를 보러오는 주민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휴일 날 주민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곳이 교회여서 선거운동 장소로 택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권영택 후보와 무소속 권재욱 후보도 이날 오전 읍내 교회에서 주민들을 만났다. 이어 권영택 후보는 읍내와 면 지역을 훑었다. 권재욱 후보는 석포면 등 면 지역의 논과 밭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 공천 안 해 … 무소속 3파전

영양군에서는 무소속 군수 후보 3명의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이 후보와 현 군수인 권영택 후보는 4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여기에 3선 군의원인 권재욱 후보가 가세했다. 이곳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없다. 한나라당이 권영택 후보를 공천자로 내정했으나 감사원이 그의 비리를 발표하면서 철회했다. 자신과 장인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업체에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수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권 후보가 ‘감사원 발표는 이미 무혐의로 밝혀진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권재욱 후보는 “(비리 혐의는) 이미 주민들이 다 알고 있다” 고 말했다. 반면 권영택 후보는 “감사원 발표 내용은 검찰이 이미 수사한 것으로 지난 3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양군의 인구는 1만 8554명이다. 울릉군을 제외하고 경북에서 가장 적다. 이번 선거의 투표인 수는 1만 6078명이다. 고추와 사과농사 외 다른 산업은 없다. 후보들은 저마다 ‘농업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건다.



이 후보는 일손을 덜 수 있는 대책을 제시했다. 읍·면마다 30~50명으로 구성된 ‘영농지원단’을 만들어 연중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직업이 없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저소득층과 노인 가구는 일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영택 후보는 연 수입 1억원 이상 농부를 현재 1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한다. 고추와 사과를 환경친화적으로 재배해 판로를 개척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권재욱 후보는 마을마다 산약초 재배단지를 조성해 소득을 올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당선되면 ‘영양 발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역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택 후보는 “서울·대구로 진학하는 대학생에게 기숙사 입사를 보장하고, 전통 한식의 관광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재욱 후보는 “사슴·고라니 등을 볼 수 있는 초식동물 사파리를 만들고, 종교 성지로 불리는 일월산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주민소득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영양=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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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권영택
(權英澤)
[現] 경상북도영양군 군수
[現] 무소속 경북영양군수후보(6.2지방선거)
1962년
이희지
(李羲之)
[現] 무소속 경북영양군수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북도영양군 부군수
1948년
권재욱
(權在旭)
[現] 무소속 경북영양군수후보(6.2지방선거)
[前] 경상북도영양군의회 의원(민주당, 가선거구)
196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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